권숙월 시인의 열세 번째 시집 『민들레 방점』은 자연과 우주의 섭리를 스스로 실천하는 합일과 화해의 시정신을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 보여준 산문시 형식은 그가 이 세계를 더욱 핍진하게 사유하는 양식으로 성공하였다. 시인의 눈길이 비 젖은 벚꽃잎이 그린 “비의 발자국”(「봄비 발자국」)을 지나서 “가슴 촉촉이 적셔주던 달”(「낮달」)의 빛을 받으며 은행나무가 간행한 책 속에 깃든 “빛나는 문장”(「빛나는 문장」)에 이르는 과정은 얼마나 실감나는가! 시인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그윽한 샘물이 흐르고 찬란한 바람이 불어 그가 노래하는 곳마다 시의 성전이 펼쳐진다. 마침내 “바람의 글씨, 물의 문장, 구름의 책”(「민들레 방점『)을 읽어내는 물아일체의 시정신이야말로 권숙월 시인이 다다른 천의무봉의 내면구조를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 그가 보여준 정갈한 영혼의 향기가 한국문학사에 널리 퍼지리라 확신하는 바이다.
- 김종태(시인, 평론가, 호서대 교수)

저자소개

저자 : 권숙월
경북 김천 출생. 1979년 《시문학》 등단. 시집 『동네북』 『예수님은 나귀 타고』 『무슨 할 말이 저리도 많아…』 『젖은 잎은 소리가 없다』 『왜 나무는 서 있기만 하는가』 『이미지변신』 『그의 마음속으로』 『하늘은 참 좋겠다』 『옷고름 푼 복숭아나무』 『하늘 입』 『가둔 말』 『새로 읽은 달』이 있다. 김천문학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김천지부장, 한국문인협회 경상북도지회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이사, 김천문화원과 백수문학관에서 시 창작 강의, 김천신문 편집국장. 시문학상, 경상북도문화상, 경북예술상, 김천시문화상 등 수상.

목차

1부 : 봄비 발자국
봄비 발자국 15
일찍 온 꽃 16
산수유꽃 17
영산홍 18
할미꽃처럼 19
민들레 방점 20
은기리 산벚꽃 21
자두꽃 그늘 22
김천 꽃 23
바보 꽃 24
채송화 25
도라지꽃 26
능소화의 여름 27
연꽃 28
백일홍 개화 29
코스모스 30
구절초 31
쑥부쟁이 꽃 32
겨울 목련 33

2부 : 산의 마음
산의 마음 37
정말 38
바다의 말 39
갈대의 말 40
나무의 말 41
울림이 큰 말 42
별로라는 말 43
모자란다는 말 44
낮달 45
그믐달 46
도둑눈 47
새해 첫 해 48
해돋이 사진 49
햇빛 약 50
우듬지에 짓다 51
시작 노트 52
경기장 53
발견 54
마노아 생각 55

3부 : 산소발전기
산소발전기 59
보고 싶다는 말 60
맛있는 시 61
금메달감 62
민수 꿈은 무지개 63
윤슬이 꿈 참 곱다 64
꿀잠 65
가벼운 구두 66
봄나물 향기 67
아내의 자전거 68
학위모 69
남편의 위치 70
머리 염색 71
오래된 흉 72
반듯하게 걸어볼까 73
연골의 오버랩 74
개성적 인사법 75
내 몸의 1자 76
아버지 생각 77

4부 : 감동 주는 법
감동 주는 법 81
미안해서 어쩐담 82
골목 끝집 83
밤잠 84
잠에 대하여 85
실수의 빛 86
사소한 실수 87
시라는 종교 88
하늘같아서 89
독거노인 90
산십 년 91
사이좋게 92
철새 똥 93
몰표 94
고백 1 95
고백 2 96
노을 97
점 하나 98
문자 메시지 99

5부 : 신성한 숲
신성한 숲 103
꽃샘추위 104
봄 냉이 105
입춘 106
선물 107
늦은 봄 108
소쩍새 시인 109
한 폭 수채화 같은 110
멧비둘기 책 읽는 법 111
대나무의 항변 112
주홍날개꽃매미 113
벼가 익는 시간 114
황금빛 손편지 115
빛나는 문장 116
자두나무 선수 117
직지천의 겨울 118
겨울 연 119
낯익은 문장 120
눈의 힘 121

[해설]
‘두엄’으로 피워 낸 들꽃 향기 125 - 백운복(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