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 정희성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빛 고운 사랑의 추억이 남아 있네

그대와 함께한 빛났던 순간

지금은 어디에 머물렀을까

어느덧 혼자 있을 준비를 하는

시간은 저만치 우두커니 서 있네

그대와 함께한 빛났던 순간

가슴에 아련히 되살아나는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빛 고운 사랑이 추억이 나부끼네

                    


그대와 함께한  빛났던 날은

꽃피고 열매 맺던 날, 그러나

지금은 안다네, 폭풍우 몰아치던 날들도

그대와 함께 해서  빛났던 날들이었음을


노란잎이 나부끼는 은행나무에 기대어

모두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되풀이하네 

                                                            --김재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