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환장하게 빛나는 햇살
나를 꼬드기네
어깨에 둘러맨 가방 그만 내려놓고
오는 차 아무거나 잡아타라네
저 도화지처럼 푸르고 하얗고 높은
하늘 나를 충동질하네
멀쩡한 아내 버리고 젊은 새 여자 얻어
살림을 차려보라네
저 못된 것들 좀 보소
흐르는 냇물 시켜
가지 밖으로 얼굴 내민 연초록 시켜
지갑 속 명함을 버리라네
기어이 문제아가 되라 하네

 

 

저 밝은 햇살, 저 붉은 매화는

저기, 저만치서 희희덕거립니다.

 

젊은 남자와의 로맨스에

내 마음이 혹할 수 있을까

내 마음의 꽃잎을 벌어지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이제, 봄날이 오히려 우울합니다. -김재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