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 불듯 비눗방울 날리듯

입에서 새끼들 풀어 놓는 물고기 있다

찰나에 어미 입으로 숨어드는 목숨들 있다

 

물풀로 금줄 치고 부화 기다리다

주리고 주려서 뼈가 되고

살이 붙는 말

 

머금어 기를 수 있는 것이

자식들만 아니구나

곡절에 피어난 가슴을 치는 노랫말도

난생卵生이구나

 

눈감고 부르는 청 좋은 노래,

구전口傳하는 생명이여

 

* 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권덕하 시인은 "주리고 주려서 뼈가 되고 살이 붙는 말"이고 "머금어 기를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곡절에 피어나 가슴을 치는 노랫말"이자 "눈감고 부르는 청 좋은 노래"라고도 합니다.

  알로 태어나는 우리 시들이 생명의 날개를 달고 오래오래 구전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주리고 머금어서 가슴을 치도록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