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우는 날은


박기섭



뻐꾸기 우는 날은

뻐꾸기 울음터에

여남은 개 스무 개씩 돌팔매를 날려본다

돌팔매 날아간 족족

앉는 족족

너 있다


아니면 또 한나절을

꽃밭 가에 나앉아서

봉숭아 채숭아를 송이송이 헤어본다

다홍빛 분홍빛 속에

그  꽃 속에

너 있다


뻐꾸기 우는 날은

뻐꾸기 울음 따라

십 리쯤 시오 리쯤 자드락길 걸어본다

하현달 사위는 서녘

그 서녘에

너 있다



***

   오래 전 만났던 풍경 속에 순간 빠져듭니다. 재고 자시고 할 새도 없습니다. 이제는 기억도 흐린 추억이 떠오릅니다. 그림이 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