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식당

 

박영기

 

 

대구

예술발전소 앞

상상식당

조금 젊은 남녀가 삼겹살에

소주 반주로 점심을 먹고 있다

내가 따를게

첫 잔 따를 때 나는

이 꼴꼴거림이 좋아

세 잔씩 나눠 마시고

한 잔 남기고

더 젊은 여자가

하루에 내가 얼마짜린지 알지!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그 말

얼마짜리일까

당신에게 당신은 나에게

나는

 

 

 

***

   '얼마짜리일까' '당신에게 당신은' '당신은 나에게' '나에게 나는' '나는 당신에게'

   점심 먹으러 간 식당에서 음식 기다리다가 이 시를 읽고 밥 먹는 동안 내내 상상에 빠졌습니다.

   얼마? 얼마?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