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뼘 전어

            김영승

 

 

저것들이 微物인 게 낫지

思惟를 한다면

抗辯을 한다면

 

트럭 위 작은 수족관

대보니 한 뼘

 

어부는

滿船이면 불쌍하다고

통곡하고

凶漁면

그냥 훌쩍이고

 

스티로폼 한 팩에 만 원

 

배터리인지

어디서 끌어다 쓰는 電氣인지

카바이트 불빛 같은 燈 아래

膾를 뜨는 사나이

 

흐르는 눈물

지긋한 微笑

 

저것들이

수족관 구석에 모여

기도를 한다면

 

저것들이

저 샛별 같은 눈동자로

가만히 나를 바라본다면

 

                     《불교문예》2012년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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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손바닥만한 전어, 은빛이 유난하다. 그 작고 까만 눈깔을 보았나. 수족관에 갇힌 그들을 뜰채로

 휘저어 잡으려고 할 때, 구석으로 몰리어 가서 "기도를 한다면" 그래도 떠 낼 것인가. 사람의 自性만큼

 그 고기들의 自性 또한 있을 것인데, 먹이사슬 최상위에 있다는 이유로 잡아 먹고마는 잔인함이란.

 "저것들이/저 샛별 같은 눈동자로/가만히 나를 바라본다면" 본다면 어쩔것인가. (임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