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탑과 담쟁이

-운주사에서

 

신순말

 

 

부처님, 부처님

연꽃으로도 오시고

 

부처님, 부처님

돌탑으로도 나토샤*

 

오늘은 담쟁이덩굴

가장 낮게 오시네.

 

 

 

 

텅 빈 충만

-운주사에서

 

 

비님도 적당하게 해님도 적당하게

우산장수 짚신장수 아들 둔 아비처럼

솥 적은 근심걱정도 알맞다면 다복多福이다

 

장독간 항아리에 된장 간장 익어가고

벽 쌓은 장작더미 아랫목이 따스하다

절간에 고요 쌓이니 배부르신 부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