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격

 

 

바람은 창틈으로

감겨들어와

나른함과 졸음의 사이에 끼어

토닥이며 끝없이 밀어 넣는 여유

 

어깨에 걸친 가벼움으로

읽다만 소설의 마지막 장을 접어놓고

다시 중반으로 회귀하면

대사를 상실한 기억 저편에서

서투런 잠꼬대로 이어진다

 

실바람에 온몸이 감겨

소설의 종착역에 도달한

주인공은

빼꼼히 작가의 손짓을 바라보다가

바닥에서

아직 이르지 못한 꿈과 현실의

간격을 재고 있다.

 

 

 

                                         고 백

 

 

서러워 한꺼번에 몰리는

봄의 몸살이

감은 눈속에 자잘하게

오만색으로 녹아 있다

 

꽃피는 계절에 지쳐서

뭉게어 지는 꿈만 꾸는 걸까

물에 비치는 얼굴이

잘게 부숴지는 파문아래

떨어져 날리는 꽃을 보며

꼬박꼬박 변명만 하고 있다

 

꽃을 피워낸 그 아픔

떨어져 보내는 고통은

계절에 감전당한

아 !

흔적을 지울수 없는 ……

 

내 마음대로 한 것이 아니라

당신 생각대로 따라 준 것인데

 

 

 

약력 : 성명 이 창 한 (홍소 泓沼)

경북 상주시 석단로 1706(개운동)

054)535-4411, 010-5535-4411

시민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2009)

영강 지상백일장 시부문 당선 (2010)

월간 문예사조신인상 시 당선 (2010)

월간 문예사조신인상 수필 당선 (2011. 2.)

월간 문예사조문학상 본상 수상 (2012. 2. 17.)

상주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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