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박물관

 

이승진

 

 

50년 지난 촌집도

사람이 살면 무너지지 않는다.

 

내 보내고 싶지만

마음 안에 살던 촌년 그대로 두기로 한다.

 

50년 지난 이 촌놈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

 

 

눈이 그네를 타는 아침

 

눈이 내린 아침

놀이터에 가 봐.

 

몇몇 녀석이 그네에 앉아

그대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참 이상해 어떻게

그네에 앉을 생각을 했지

밤새 이곳까지 오려고

힘들었을 눈을 생각해 봐

 

그네에 앉은 녀석들이

등을 밀어주길 기다리고 있을 거야

살금살금 다가가

녀석들이 앉아있는 그네를 밀어보아

 

눈이 그네를 타는 아침

 

누군가

그대가 탄 아름다운 놀이터를

살살 밀어줄 거야

 

상주문협회원. 시집『사랑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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