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

 

 

임명선

 

하늘 끝인가 싶어 눈을 크게 뜨고 보지만

정녕 끝은 아니다

인생의 끝인가 싶어 체념하려 해도

정녕 끝나지 않은 것인가

모든 사랑을 감싸고 가는

하늘 성자의 구름일러니

 

저 타는 붉은 저녁노을 위에는 무엇이 있을까

저 하늘이 그려내는 누군가의 몸짓

성자의 몸짓!

손으로 그려내는 누군가의 몸짓

진정 아니야!

 

하루가 저물어 가는 끝없는 하늘가

내 마음을 앗을 듯

저녁 붉은 노을이 나를 부른다

소리 없는 성자의 언어로서

 

저기 붉은 노을 한 귀퉁이에

점 하나 꼬-옥 찍고 싶디

내 영혼의 무언의 점을 찍고 싶다

저 고운 성자의 붉은 노을에

심술을 부리고 싶은 욕망

아직은 덜된 나의 심성이 앳된 모습으로

해지는 붉은 노을 가에 머물고 있다

 

 

 

 

사랑의 인연설

 

처음엔 독이 되었던 사랑으로 맺었던

독한 인연 이었거늘

내 마음 안을 가득 매워버린 사랑으로

모습을 바꾸었네.

당신을 처음 본 모습은

꿈에 본 그 모습이 아니었어요.

아직은 덜된 풋내 풍기는 모습

바로 그 모습이었어요.

 

세월이 물같이 흘러가면서

바람같이 훌쩍 지나가면서

사랑하는 마음이 진실이란 것을

알아가면서

당신의 꿈에 본 그 모습으로 변했지요.

사랑의 힘은 나를 바꾸었고

당신의 풋내 풍기는 덜된 모습을

시원스레 바꾸어 놓았어요.

 

진실의 냄새는 미움과 미움으로 가득 풍기던

내 깊-은 속내를 가득가득 채워졌지요

당신은 고마운 사람으로

진실한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리매김 했지요

그것이 진정 사랑인가 봅니다.

내가 진정 거친 산 넘어 꿈길에서 힐끗 본

당신의 진솔한 모습인가 봅니다.

 

 

 

 

약력

春蒙 임명선

1957년 나주에서 출생

천안연암대학교 원예과 졸업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 졸업

현 나주시청 농업정책과 근무

2010년 산림문학으로 등단

산림문학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