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남들은  회사로 출근 하는데
나는 산으로 가고
남들 월급 받을 때
나는 실업 급여를 받는다.

 

구름 가린 운제산에 올라
산 아래를 보니
멀리 용광로에선 쇳물이 끓고
운전실안 분주한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

 

오늘도 하루 해가 길겠다.

 

 


성산포 사랑

 

조껍데기 술을 먹고 성산포 바다로 간다.

 

바다가 취한건지
내가 취한건지
파도가 지난 사랑을 파헤친다.

 

일출봉에 뜬 해가
먹구름에 가려질때
유채꽃은 환하게 내 가슴에 불을 지핀다

 

조껍데기 술에 취해서
성산포 바다를
한참동안 바라 본 사람은 알 수 있지

 

술도 사랑도
취하면 취할수록
점점 더 가슴을 태운다는 걸
둘다
껍데기였다는 것을
 

 

 

<이석현시인 약력>

2002년 [작가정신] 등단
한국작가회의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원
포항문학 회원
포스코 인재개발원 자문교수
에너지절감기업"이에스테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