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데



수런대는 수다사
물소리가 듣고 싶다

내리는 물
흐르는 물

거침없이 만나면

골골이
수다 삼매경

산천이 개운하겠다




눈이 봄이 된다


눈이 녹으면 물이 된다
눈물이 된다

간혹,
마음 맑은 이는
눈이 녹으면 봄이 된다고
아름다운 말을 건네온다

눈이 녹아도
여전히 내겐 눈물이지만

아름다움의 근처 서성이며
징검돌을 건너본다
눈물은 봄이 된다고
가만히 뇌어 본다




상주출생
상주들문학. 대구경북작가 회원
시집 《단단한 슬픔》 (시와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