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584)
2019.04.30
세계리 소개
일주일에 꼭 한 번은
부산 자갈치 아지매 목소리로
메르치젓 담~어~이~소
시잉싱한 메르치 담으이소 메르치젓
사람들을 애절하게 부르는 노래
무위에 들듯 골목 끝으로 가면
미동도 없이 누워있는 살찐 검은 고양이
길 건너 해병대는
오늘도 핫둘핫둘 구령에 맞춰
신 새벽을 깨우고
시끌벅적 파안대소와
뻥튀기 아저씨의 폭축 소리에
국화빵이 하루에도 여러번 엉덩방아 찧는 오일장
촌 동네가 식지 않는 밥이 되려고 용을 씁니다
즐거운 통일
라라라 처음부터 하나였어
어제는 발톱을 보였지만
오늘부터 경계를 지우는 거야
라라라 통일의 효능감
가재는 게 편
우리의 바램이 같은 것 이었으면 좋겠어
라라라 파도를 탔든 시간
그때도 맞고
지금도 맞는 결정적인 한 방
하여 통일은 평화를 푸는 열쇠인 것이야
송은영/경북 포항출생
2007년 시와 상상으로 등단
□ 시집 : 별것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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