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靑春)이란?

 

 

 지난 세주일 연속으로 일요일 오후 시간이 되면 가슴이 설레고 있습니다. KBS 제2TV 해피 선데이 ‘청춘합창단’ 오디션 광경이 벌써 세 주째 방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첨엔 그냥 '남격 합창단'이후 또 한 번의 연속적 시도이려니 했고,  52세 이상의 참가자들에게 걸맞지 않게 무슨 청춘합창단이냐 라고 대수롭잖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첨부터 예사롭지 않은 오디션이었습니다. 52세부터 90세의 할아버지, 할머니, 평범한 주부에서 이름 있는 기업의 CEO까지 참가자도 다양했습니다. 연변에서 온 조선족 동포, 종일 치킨을 팔다 오신 치킨 집 아저씨, 며느리의 권유로 참가한 시어머니, 겨우 우리말을 익혀 산토끼 노래도 다 소화하지 못한 어느 외국인, 15년간 성대결절로 인해 노래를 잃었던 전직 음악선생님, 음대를 졸업하고도 타의에 의해 30년을 다른 인생을 살았던 주부, 이미 이름 있는 가수와 중견 탈렌트, 심지어 간과 신장을 이식받아 투병 중에 있는 분도 참가 했습니다. 동요에서 가요, 그리고 가곡,  그들이 부르는 노래 또한 다양합니다. 뿐만 아니라 합창단을 뽑는 오디션이라지만 심사위원도 특별합니다. 초대 손님으로 나온 윤학원, 박완규, 임혜영과 남격의 멤버인 김태원 씨가 음악 전문가라면 양준혁, 이경규, 이윤석, 윤형빈, 전현무 씨는 그야 말로 비전공자들입니다. 이들의 역할이 워낙 어중간해서 과연 남자의 자격과 청춘합창단이 어떤 관계가 있느냐라는 비판도 있습니다만 이는 앞으로 두고 볼 일입니다. 다만 우리가 감동하는 것은 이들이 나와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이자 언니 누나의 삶이며 아내와 남편 그리고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노래를 통해 자신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에 대한 그 간절한 열망이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감동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때문입니다.

 요즈음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현역 이 후 남은 인생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문제를 떠나 사회적 요구가 되었고 , 보다 활동적인 이들을 통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청춘합창단의 오디션을 보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실감합니다.

 ‘인간은 호기심(好奇心)을 잃는 순간 늙는다.’

 2005년 96세로 타계 직전까지 강연과 집필을 계속했던 세계적인 석학 ‘피터 드러커’의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비록 52세 이상이란 숫자가 분명히 넘을 수 없는 확실한 인생 후반의 표식이지만 그러나 이들의 간절한 꿈은 바로 이들을 청춘으로 인정해 주어도 좋을 필요충분조건임을 확신했습니다.

 ‘청춘 합창단’

 이들의 꿈과 열망에 박수를 보냅니다.



김재수(金在洙)

1947년 경북 상주 출생

1973년 제1회 창주아동문학상 받음(동시, 제비집)

1980년 제12회 한정동 아동문학상 받음(동시, 겨울 일기장)

1988년 제5회 상주시 문화상(예술부문)

1993년 제1회 M.B.C 창작동화 입선(동화, 철조망이 피운 꽃)

1994년 국민일보 주관 친절노래가사 당선

1996년 제16회 해강아동문학상 받음(동시, 농부와 풀꽃)

2010년 경상북도문학상 받음(한국문인협회경상북도지회)


개인 작품집

1974년 낙서가 있는 골목(동시집, 대학출판사)

1978년 겨울 일기장(동시집, 학사원)

1995년 농부와 풀꽃(동시집, 미리네)

1992년 사랑이 꽃피는 언덕(동화집, 효성사)

1996년 하느님의 나들이(동화집, 도서출판 대길)

2008년 트임과 터짐(산문집, 시와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