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ma 法

 

 

권 현 수

 

法이란 것이

그런 거 아이겄나

해 뜨모 일 하고

해 지모 자고

빨간 불이모 서고

파란 불이모 가고

그라고,

내하나 묵고

니하나 주고

 

물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는 것잉께.

 

 

 

 

 

 

구름 위를 걷는 방법

 

 

권 현 수

 

저 높은 산봉우리에 걸쳐있는

뭉게뭉게 뭉게구름 보이지

그 위를 걸어 보는 거야

먼저 그 무거운 외투부터

벗어버려야지

알록달록한 카드들

잘랑거리는 열쇠들

크고 작은 지갑들도 함께 말이야

그리고는 운무사雲霧絲 날개옷을 입어야지

그 전에 물론 천상수에 목욕도 하고

묵은 때를 깨끗이 벗어버린 숨구멍마다

사방팔방으로 뻗쳐있는 의식의 촉수들

무의식의 뿌리까지 잠재워 버리는 거야

그러면 기러기 깃털처럼 가벼워지겠지

그리고는 펄쩍 뛰어 보는 거야

아직도 발이 떨어지지 않으면

발목을 잡고 있는 중력 때문이야

미련을 버려야지

발 씻은 물과 함께

확 비워버려요

다시 한번 힘껏 뛰어 봐, 그렇지.

 

어때,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

 

 

권현수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2003년 <불교문예> 신인상

시집 [칼라차크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 436동 7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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