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하지 말자

 

 

5여 년 전 아는 사람에 의해 보험회사에 적금을 들게 되었다. 5년짜리 적금이라 하여 보험회사에서도 은행처럼 적금을 하는구나 하고 적금을 들었다. 5년 동안 꾸준히 한번도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넣었다. 어느새 5년이 지나고 적금을 찾으려 했다. 근데, 맙소사. 적금이 아니고 보험이었다. 꼼꼼히 처음부터 챙기지 않은 나를 자책하며 해약을 하려고 했다. 근데 이런, 해약환급금이 원금에도 한참이나 미치지 못 했다. 거의 몇 백 만원이 손해였다. 환장할 노릇이었다.

“가을까지 계속 넣어 보세요. 아마 가을에는 주식이 오를 겁니다.”

보험사 남자 직원은 친절하게 말했다. 알고 보니 주식투자형 보험이었다. 어이가 없었다. 나는 평소에 주식투자는 도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주식투자는 일체 하지 않고 있었다. 몇 년 전 주식 열풍이 불었을 때도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비웃기도 했다. 근데 나도 모르게 주식투자를 하게 되다니.

그때부터 나는 거의 매일 ARS를 통해 내가 넣은 보험의 해약 환급금을 채크했다. 8월을 고비로 조금씩 주식이 오르기 시작했다. 어떨 땐 며칠 만에 150만원이 오르기도 했다. 사람들이 이런 경향으로 주식을 하는구나 싶었다. 아무 노력도 없이 며칠 만에 몇 백을 벌다니.

나는 매일 뉴스를 보며 경제 동향을 살폈다. 전에는 보지도 않던 주식 관련 뉴스를 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빨리 회복 되어 내가 투자한 보험이 오르기를 천지신명께 빌었다. 그러면서 점점 나는 사회 정의나 복지 문제, 소외자 문제에 등한시하고 오직 경제가 살아나고 발전되기를 학수고대했다. 그런 내가 어이가 없었다. 오직 경제에 목매는 나를 바라보니 소름이 확 끼쳤다.  

다행히 지금은 거의 원금을 회복했다. 곧 해약할 계획이다. 이제 나는 경제성장에 올인하지 않고 사회 복지나 소외자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이런 경험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주식투자를 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주식투자를 하는 순간 자본의 노예가 된다고 간곡히 말한다. 가만히 있어도 주식이 오르면 돈을 버는 세상. 그런 세상에서는 오직 경제만이 최고의 선이니까. 당장 자신의 이익과 관련된 것에서 초연하기는 힘들 것이다. 당장 가만히 앉아서 수백만 수천만원을 버는데 그것을 사양하고 주식이 내려도 좋으니 복지국가 되면 좋겠다는 사람이 있을까. 그러니 아예 주식을 멀리해 경제와 직접적 이해관계가 없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당선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사람들이 오직 경제성장만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복지, 교육, 정의, 남북문제 등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 되지 못 했을 것이다.

이명박 정권은 지금도 국민의 복지나 교육문제보다 오직 4대강 사업에 매달리고 있다. 다 우리 탓이다. 아니다. 그렇게 자본가가 우리를 돈으로 지배하는 구조에서 그런 정권이 들어서는 것은 극히 당연하다. 그러니 제발 주식투자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