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이다가 저희 카페 <프라하의 봄>을 소개하게 되니 기분이 묘하네요. 사실 저희는 카페를 키우거나 광고하기 위한 노력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저희는 ‘아트앤스터디 - www.artnstudy.com라는 싸이트의 소설강좌에서 처음 만나 3년간 함께 지냈고, 그 강좌가  문을 닫음에 따라 당시의 동료들이 자발적으로 카페를 만들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처음 저희가 ‘아트앤스터디’에서 만난 것이 2004년이고 <프라하의 봄>을 만든 것이 2007년이므로, 이제 6년쯤 된 젊다기보다는 다소 앳된(?)모임이네요.

 

지금 막 살펴보니 전체 회원이 54인이며, 이 중 준회원 26인을 제외하면, 정회원 이상이 28인이네요. 이 중에서도 활동한지 오래된 8분을 빼면 현재 활동 중인 회원은 20인 내외입니다. 다른 웬만한 카페의 회원이 수백 명에서 수십만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저희 모임은 지나치게 아담하달 수 있겠네요. 하지만 저희는 여전히 저희 모임을 키우거나 광고할 마음이 별로 없습니다. 저희는 Daum의 우수카페로 선정되는 데 관심이 없고 인터넷에서 쉬이 검색되도록 애쓰지도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저희 모임에선 함께 소설문학을 지향하기 위한 어떤 특별한 규정 같은 것을 내세우지도 않습니다.

 

저희 카페에서 당신은, 일정기간 이내에 소설 한 편을 제출하라는 강요를 받지 않으며, 내키지 않을 때 다른 분의 작품에 대하여 품평을 하지 않아도 되며, 또한 매일 출석체크를 해야 할 의무도 없습니다. 단지 당신의 마음이 허락할 때 어떤 게시판에서 어떤 얘기든 자유롭게 하실 수 있으며, 분량이나 장르와 상관없이 어떤 글이든 게시할 수 있고, 당신의 작품에 대한 다른 분들의 독후감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요구한다면, 혹은 다른 분들의 요청을 당신이 허락한다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형태로 당신의 글에 대한 합평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모두가 자유롭게 스스로 행하는 것이며, 저희 소설모임에 오셔서 소설과 관련이 없는, 산행이나 낚시, 자전거나 여행, 또는 시와 영화에 관한 얘기만 하셔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저희들은 당신이 이미 중견 작가이든 이제 막 문학에 뜻을 둔 분이든 관계없이 어떤 선입견도 갖지 않고 평등하게 만나고 대화합니다. 

 

다른 카페와 마찬가지로 저희 모임에도, 처음 이곳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다가 떠나는 분들도 있으며 거꾸로 여기에 오신지 얼마 안 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주로 알음알음으로 오시는 편이고 가끔 스스로 우연히 오시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저희는 새로 오시는 분이 자기소개나 인사 혹은 등업을 요청하는 게시판을 따로 운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저희 카페가 소극적이거나 배타적인 모임은 아니므로 관심이 생긴다면 스스로 오셔서 자기 방식대로 활동하시면 됩니다. 어쩌면 이 모임은, 모든 분에게는 아니겠지만, 지금 이 글을 읽는 바로 당신의 삶에 정말로 소중한 공간이 될지도 모릅니다. 저희가 그랬듯 당신의 삶이 이 카페를 중심으로 다시 흐를지도 모를 일입니다. 굳이 저희가 스스로 저희 카페를 표현한다면, 아마도, 소설을 매개로 삶의 일부를 함께 나누는 작은 놀이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소: http://cafe.daum.net/springpra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