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

                 

             

 

텅 빈 하늘 가로질려

바람결에 숨어들면

화들짝 그려내는

새들의 푸른 운무

멀리서

그대 숨결이

안부인 듯 들려온다.

 

온몸을 부딪쳐도

전할 수 없는 사연 하나

벼르고 벼루어서

바람의 힘을 빌려

능소화

애끓는 사랑

하늘빛을 물들인다.

 

  

 

 

김천의 봄

 

겨울잠 깨어난 연화지 잔물결에

벚나무 제 몸 열어 꽃물 들인다

꽃 그림자 마주 안은 가멸찬 향기

우리들 가슴에 삶의 무늬로 스민다

 

직지천 왜가리 하늘을 가르고

김천역 소나무는 손님 반긴다

황악산 바람 길에 흐르는 기운

자두꽃 해맑은 웃음 김천이 환하다

 

 


 

 

<김수화 프로필>

2003년 자유문학 시 부문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경북여성문학회 회장역임, 김천문인협회 사무국장, 김천예술총연합회 감사, 백수문학제 운영위원, 논술 토론 교사. 3회 경북여성문학상 수상, 시집 ‘햇살에 갇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