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시의 노래 

 

 

네 속

침묵의 웅덩이에

연꽃 피길 기다리지 말라

네가

올곧게 서 있는 것만으로도

 

너는 그대로

한 송이 꽃이거늘

  

 

無題

 

 

아버지의 49재를 마쳤다 이제 죽을 자격을 얻었다

 

  

오형근

1955년 서울 출생. 1978년 《시문학》주최 전국대학문예 시 당선, 1988년《불교문학》과 《불교문예》로 등단. 시집 『나무껍질 속은 따뜻하다』,『환한 빈자리』, 『소가 간다』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