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관

 

 

 시를 쓰는 일은 그림을 그리는 일과 같다. 나는 때때로 그림과 시를 혼돈할 때가 있다. 시로 그림을 그리고, 그림으로 시를 쓰는 것 그것이 내가 지향하는 시 쓰기 기법이다.  그냥 시야에 보이는 풍경이나 사물을  그대로 그림을 그리듯 쓰고, 그렇게 쓴 시를 독자도 편안하게 보고 읽어 주면 좋겠다는 것이 시인으로서의 내 바램이다.

 사실 주변에 널린 모든 것들이 그 자체로 시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이나, 무심코 눈에 띄는 빈 의자. 마른 꽃, 찌그러진 깡통 등 이런 아무런 의미가 되지 않을 것 같은 것들도 실은 모두 시다. 세상에 시 아닌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런 것들을 무심코 흘려보내지 않고  마음 어딘가에 심어 두었다가 키우고 숙성시켜 활자화 시켰을 때 그것이 비로소 시가 되는 것이다. 또한 내 시의 저변에는 불교적인 사고가 은밀히 내재되어 있다. 언제나 내 마음 속에서 수없이 말을 걸어오는 전생과 윤회와 환생은 어김없이 내 시의 여러 편에서 불쑥불쑥 얼굴을 내민다. 이런 시에 대한 나의 생각은 내가 더 이상 시를 쓸 수 없는 순간이 올 때까지 변하지 않을 것을 나는 안다.

 오늘은 예전 같으면 그림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소스라쳤을 애벌레 한 마리의 이름을 알기 위해 그 벌레의 기어가는 모습이나 색깔 줄무늬까지 유심히 관찰하기도 했다. 내 시 쓰기도 이렇게 오래 지켜보고 자세히 바라보며 좀 더 깊고 맛있게 익어 갔으면 좋겠다.

 

 

 

프로필

 

계간 [시선] 등단

 

계간시선 신인상

1회 고령문학 작품상

 

시집/ 풍금이 있는 풍경

 

계간[시하늘]운영자

현대불교문인협회 대구경북지회 재무국장

고령문인협회 부회장

은시문학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