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운 나를 만나는 길

 



내 사주를 보면 남자로 태어났으면 한량이란다


바람기 많은 한량 기질로 시를 쓰는지 모르겠지만


시를 쓸때는 귀신에 홀린것처럼 영혼이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잘 빚어진 시를 보면 심장이 뛰고 금방 사랑에 빠진다


나에게 시는 문을 열고 닫을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돌쩌귀다


시를 쓰면 쓸수록 현실은 온통 이물질 투성이지만


수많은 떨림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등단을 했고 시집 한권을 냈다


혀밑의 침샘까지 마르게 하는 물질의 행복대신 순도 100% 나 자신을 만나


인간의 손을 타지 않는 산짐승이 되는 길


활활 타는 화롯불에 눈이 내려도 바람이 불어도 내가 시고 시가 곧 나자신인 이 자리는


외로움과 슬픔 이별을 노래 할수 있어 좋다



삶이 나를 찍어대고 흔들어댈지라도....용도변경 없는 이 길에서 나는 진정한 쌩얼이 된다



약력: 경북 포항 출생

2007년 시와 상상으로 등단

시집‘ 별 것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