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램

 

時調 翠松 朴 圭 海

 

사람이 산다는 게

뭐 그리 어렵던가

 

오늘도 고운 정을

나누며 사노라고

 

이렇게

역겨워 하는

마음들을 펴 봐라

 

 

거대한 꿈들을

가지고 산다는 게

 

힘겨운 세상사

헤치며 살라는데

 

그러나

언제나처럼

꼭 그 날이 오기를.......

 

(해설)

 

젊은 날의 꿈과 현실에 적응하면서 자기가 바라고자 하는 마음이 일치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時調 翠松 朴 圭 海

 

구부러진 길을 걸어서

한 고개를 넘고

 

경사진 길을 걸어서

두 고개를 넘고

 

고난 길 걷다가 보니 세월이 반백이라.

 

 

개울 건너 길을 걸어서

자갈길 지나니

 

풀 밭길 지나 큰 길이

나오더라.

 

평탄 길 걸어 걸어서 이 세상 구경하네.

 

인생의 한평생을

길을 걷는 인생이라

 

참담한 지경에서

행복한 지경에서

 

우리의 인생살이가 인고의 길이던가?

 

(해설) 인생길 사노라면 이렇게 겪어야 하는 인생살이

평탄의 길은 없고 오직 역경을 이겨내야 나의 길은

평탄 하지 않을 가 싶은 마음 이랍니다.

 

 

고향(故鄕)

 

 

時調 翠松 朴 圭 海

 

 

산허리 돌아, 돌아

굽이굽이 고개를 넘어

 

오르막 내리막

산그늘에 쉬어

 

멀리서 내려다보이는 그립던 우리 마을

 

 

마을 어귀 느티나무

반겨 주듯 흔들리고

 

나무 가지 새 한 마리

무언가 지저귀고

 

골목길 들어 서 가니 동네 어른 반기네.

 

 

골목길 지나서니

어릴 적 추억이

 

뇌리에 스쳐 가는

옛 친구 그립구나.

 

오, 자네! 오랜만이네 친구의 포옹이던가?

 

 

동네 아이들이

소 몰고 들로 가네.

 

얘들아! 무엇하니

소 풀 뜯게 하지요

 

추억을 그리워하던 그때의 모습들을……

 

(해설)

 

옛 고향을 그리는 마음과 가끔 고향 들러 본 고향

 

어른들의 따뜻한 정을 주시는 모습을 담아 보았답니다.

 

 

 

삼백(三白)의 고장

 

 

時調 翠松 朴 圭 海

 

 

누워 있는

 

여덟 팔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둥근 형

 

쭈그러진

 

모양 세에 달콤한 곶감

 

농부의

 

어려워하던

 

결실에 얻어진 쌀

 

※ 삼백(三白)이란 경상북도 상주시 농산물의

한 가지 즉 누에고치, 곶감, 쌀(흰색)을 말함

(해설) 우리 고장의 말함이지요.

초장은 누에고치요. 중장은 곶감을 말함이고

종장은 우리 고자의 유명한 쌀이랍니다

 

詩를 쓰기 위해서

 

時調 翠松 朴 圭 海

 

시를 쓴다고 하지만

막상 쓸만한 것 없네.

 

素材를 모아 놓고

이것저것 상념 하다가

 

몇 行의 詩語들로서 한 篇의 詩를 낳는가.

 

 

쓰고자 하는 마음

늘 생각에 멤 돌고

 

환상의 세계로

몰입하는 듯 그리니

 

이제야 깨달은 줄을 모르고 있었구나.

 

 

아름다운 언어 구사

이미지를 심고서

 

한숨짓고 돌아서서

해설픈 나의 심정

 

파릇한 햇살에 돋고 새 생명 주는 구나

 

 

時間의 멍에 속에

삭신의 몸부림은

 

다소곳이 여미어둔

속마음을 내 놓으며

 

오롯이 어둠 속에서 햇빛을 보는구나.

 

(해설) 누구나 작가라면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지요

한편의 작품을 쓰기 위해서 고충이 따르지요.

소재가 있으면 작품을 완성 해야 하는 마음으로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 만들어지면 다시 보고 또 보고 하는 것은 작가들의 마음입니다.

 

 

 

세 월 아

 

時調 翠松 朴 圭 海

 

돌아라, 돌아라

돌아가는 열 두 달이

 

이렇게 한 많은

세월이 잘도 간다.

 

언제나 다시 오지 못하는 현실의 시간들아

 

 

물이 흐르고 세월이

흐르고 돌고 돌아

 

잎이 나고 꽃이 피고

꽃잎이 떨어지고

 

한 많은 세월 속에서 꿈꾸어 왔단다.

 

 

새벽하늘이 열리고

새들이 지저귀고

 

한나절의 증오하는

햇살이 따가운가.

 

저녁 때 서늘한 마음 우리 가슴 울리네

 

 

낙엽이 떨어지고

스산한 가을비에

 

서글픈 마음만이

지나간 과거들을

 

오늘의 현실에 서서 새록새록 느낀다.

 

(해섫) 사계를 통해 세월의 흐름은 자연의 법칙이나 그 속에 우리들의 삶을

노래하고 한도 있고 애환도 있고 하는 것이 누구나 공감하리라 봅니다. 

 

옛날이 그리워

 

時調 翠松 朴 圭 海

 

뒷동산에 핀 할미꽃

바위틈서 놀던 곳

 

옛 친구 그리워서

큰소리로 불러보지만

 

지금은

어느 곳에서

무엇하고 있을까?

 

 

메아리쳐 불러도

대답은 간데없고

 

패랭이 꽃 한들한들

바람에 휘 날면서

 

나 항상

옛날 그리워

그 언제나 불러본다.

 

(해설) 옛날에 놀던 그 시절의 친구들이 지금은 살기 위해 객지에 나가있고

찾아본들 소리쳐 본들 소용 없고 현실에 찾아 사는 마음이지요.

 

 

찔레꽃이 피면

 

時調 翠松 朴 圭 海

 

언젠가 오신다는

누님이 아니 오고

 

캄캄한 밤하늘

하얗게 피어나는

 

그윽한 찔레 향기에 기다려지는 누님

 

 

싱그러운 오월의

하늘아래 기다리는

 

그 언제 오시려나

기다리는 마음을

 

찔레꽃 피는 오월에 그 누님은 오는가.

 

 

다사롭게 옛이야기

건네주던 누님이

 

별 이야기 하나하나

건네주던 누님이

 

먼 날에 기다려보고 또 기다려 보지만 ……

 

(해설) 가장 그리운 누이가 생각이 나지요. 그 누이는 지금 세상을 등지고

없는 현시점 속에 찔레꽃이 피면 꽃을 따 주던 그 누이가 그리워 이 작품을 쓰게 되었지요.

 

 

기 도 

 

時調 翠松 박 규 해

 

무릎이 시리도록

기도하는 사람아

 

내 어이 예수님을

동경하고 기도 하는가

 

하느님

굽어 살피소서

우리들의 인생을...

 

 

자기 소원 빌겠다고

무릎이 닳도록

 

그렇게 기도하면

무슨 일이 이룰지니

 

내 마음

예수님께서

굽어 살펴 영화로다.

 

(해설) 새벽 기도를 다니시는 분들의 마음을 헤아려 본 작품 이지요.

이른 새벽 기도를 다녀 오며 부지런 하시던 노무님들을 자주 접하게 되었답니다.

 

 

古木은

 

時調 翠松 朴 圭 海

 

엉성한 나뭇가지에

연초록 빛 휘날리며

 

싱싱한 나무 가지

푸른빛 휘날리지만

 

수천 년 살아온 고목은 현실만이 제일이라.

 

 

천년을 살아온 내가

산전수전 다 겪어도

 

그 고통 겪어보지만

언제나 전전긍긍하며

 

미래는 어떤 평화가 있어야만 하는가?

 

 

말로만 평화통일

하루 속히 평화 기원

 

사람 마음 헤아릴 수 없이

이제나저제나

 

고목은 묵묵히 지켜 새 봄 되면 새싹 난다.

(해설) 수백년이 지나도 그 나무는 봄이 오면 잎을 피고 한해를 자라고

그 다음해에도 어김 없이 피고 지는 나무는 늘 그대로인데 하루 속히 바라는

마음은 통일이 주제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