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가정과 직장, 사회제도에 순응하며 살던 중년의 남자 여자가 누드모델을 서면서 자신의 몸과 삶에 대해 인식이 바뀐다. 지금까지 초라하고 볼품없다고 여겼던 몸이 그동안 살아온 삶을 보여주고 그 자체가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걸 깨닫고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가족이라는 속박에서 벗어나, 누구의 남편 아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참 나’를 찾아가는 중년 남자 여자.

인간은 누구나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때 자신의 존귀함을 깨닫고 환희에 젖을 수 있다.

 

◉ 책 정보

도서명-누드모델/저자-고창근/펴낸곳-문학마실/펴낸날-2014년 2월 10일

/전체쪽수-286/ISBN-979-11-951187-2-4 (03810)/크기-148*220

/가격-15,000원/문의-010-9870-0421

 

◉ 표4

우리 몸은 오랫동안 타인의 것이었다. 누군가의 식민지였다. 고대, 중세에는 신이나 왕의 영토였다. 그러다 근대에 이르러 민주주의 사회가 되면서 비로소 인간은 자신의 영토를 회복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다시 자본이 우리 몸을 가져가려고 한다. ‘쭉쭉 빵빵’ ‘S라인’ ‘V라인’ ‘식스 펜스’...... 온갖 이름을 붙여 우리 몸의 주권을 빼앗아가려한다. 자본신(資本神)께서는 TV를 통해 몸의 이데아를 보여준다.

우리는 실패한 이데아의 복사본인 자신의 몸을 본다. 축 쳐진 몸, 똥배 나온 몸, 우글쭈글한 몸, 우리는 혐오감을 느낀다. 다이어트를 하고 헬스클럽에 가고 몸의 이데아를 향해 용맹 정진한다.

이제 그녀는 ‘현모양처’라는 허상을 벗어나야 한다. 낙타의 삶, 그런 삶에는 진리가 없다. 거짓투성이일 뿐이다. 단지 그녀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녀는 몸의 주권을 회복해야 했다. 가부장사회가 가져간 몸, 자신의 몸이지만 가부장사회가 행사하고 있는 주권, 식민지화된 몸.

누드모델인문학적 성찰 - ‘참 나’를 찾아가는 여정 中에서

고석근(작가. 인문학 강사)

 

◉ 차례

누드모델 * 7

누드모델』, 인문학적 성찰 - ‘참 나’를 찾아가는 여정

<고석근(작가. 인문학 강사)> * 266

작가후기 * 285

 

◉작가 후기

처음 이 소설을 구상하고 쓰면서 제목을 <회생(回生)>이라 정했다. 하지만 다 쓰고 나서 1차 수정을 하고 난 뒤에는 제목을 <부활(復活)>로 바꾸었다. 여러 번 수정을 거친 몇 개월 뒤 (웹진 문학마실)에 연재할 때는 제목을 다시 <누드모델>로 바꾸었다.

그러니까 처음에 정한 회생이나 부활이 어쩌면 내가 소설을 통해 말하고자 한 것이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태어나서 아들 혹은 딸로 살아간다. 그러다 남편 혹은 아내가 되고 아버지 어머니가 된다. 이미 중년이 되었다.

사람들은 이때쯤 되면 어? 벌써 이렇게 되었나, 하며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열심히, 참으로 열심히 앞만 보며 살아왔는데 이루어놓은 것은 보이지 않으니 더 참담한 마음이 드는 것이다.

중년.

우리가 흔히 만나는 그런 중년의 남자 여자를 그려보고 싶었다. 이제는 누구의 남편도 아내도 아닌, 누구의 아버지 어머니도 아닌, 당당히 한 인간으로서의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중년의 아저씨 아줌마를 그리고 싶었다. 회생이요 부활한 중년.

길을 가다가, 혹은 영화관에서, 재래시장에서 이제는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중년의 아저씨 아줌마를 많이 만나고 싶다.

졸작을 인문학적으로 분석해준 고석근 장형께 감사드린다.

이 책을 사랑하는 아내 육정자에게 바친다.

2014년 2 월

주막듬에서

고 창 근

 

◉작가 약력

경북 상주 출생  소설집『소도(蘇塗)』『아버지의 알리바이』서양화 개인전 2회 <웹진 문학마실>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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