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찔레꽃이 피면

저자 : 박규해

페이지 : 145

ISBN :978-89-93214-45-1

값 : 12,000

발간 : 한비출판사

 

<시인 소개>

 

경북 상주 출생

단국대학교 국어국문과 졸

사랑․소설계사 기자 근무

함창중고등학교 근무 정년퇴임

현대시조 선 정주 시조시인 추천 “바램”으로 천료(97)

97 ~새 시대시조(계간) 출품 외 9곳 문예지 출품

시조집 : 희망의 횃불

수상 : 시와 수상문학 특별상

동인지: 시인파라다이스 외 50권

현재 : 한국 문인 협회 경북 지회 회원. 현대시조 인단 회원. 한울문학 회원. 창작과 의식동인. 만다라 문학 회원. 파라문예회원. 시와 수상문학.

국보문학 회원. 한비문학 회원. 시와 늪 문학 회원. 시와 글 사랑 회원

 

 

 

 

 

 

 

 

<출판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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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해 시인의 시집<찔레꽃이 피면>은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하여 인간에게 종속된 자연이 아니라 자연으로써의 자연에 대하여 들려주고 있다. 자연이 인간에게 귀속 된 것이 아니라, 자연은 그 자체로 인간과 동등, 혹은 그 이상의 존재로 우리의 정서에, 삶에 떨쳐 버릴 수 없는 동질의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우리 스스로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있던 이야기를 자연을 통하여 들여다보고 들려준다. 우리와 우리의 흔적은 시간에 묻혀 사라져 가지만 자연에 남겨진 우리의 흔적은 아련한 옛 이야기로, 추억으로 어느 날 자연의 품에서 고개를 슬쩍 내민다. 이러한 자연의 호의를 자연의 눈과 정서로 받아들여 호젓한 시골마을의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보여주는 아담한 풍경으로 정답게 들려주고 있다. 자연을 잊고 회색 시멘트 숲에서 삶의 건조한 냄새에 힘들어하는 우리에게 풋풋한 자연의 싱그러움을 찾아주고 있다.

 

 

 

 

 

<작품 속으로>

 

일상에서 들려주는 긍정의 시학

 

                                김영태 (시인·월간한비문학 발행인)

 

19세기 낭만주의 시는 대상을 대부분 자연에서 찾았다. 자연의 생태와 변화, 원리 등에 인간의 인생이나 삶의 질곡 등을 비유나 대입하여 그 시대의 환경이나 체험을 표현하였다. 특히 낭만 시는 가슴에서 솟구치는 감성을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달하여 부드럽고 온화하게 정서를 순화하고 인간 본연의 미적 순수를 자연으로 일깨우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우리들의 심금을 울리고 자연스럽게 이치에 동화되게 하는 것으로 근간의 대부분의 시가 낭만주의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자연에 기인하여 시를 쓴다고 할지라도 시는 시인의 주관적인 의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시인의 생활환경이나 삶의 형태 그리고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 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고스란히 시에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시인의 모든 의식이나 체험이 주관적으로 쓰였다 하더라도 그것이 객관적인 사실 관계에 근접하여 있다면 시인의 주관적인 것들도 객관적인 것으로 독자에게 받아들여져 공감과 동조를 얻어내어 시로써 성공하게 되는 것이다.

박규해 시인이『찔레꽃이 피면』에서 보여주는 시편들이 자연의 소소한 것들에 숨어 있는 감성의 핵核을 건져 올려 시인의 주관적인 감성을 이성으로 환치하여 주관적인 느낌과 생각을 객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있다.

 

이 마을과

저 마을의

인정이 오고 가고

 

인정없는

도시는

누가 누구인지 몰라라

 

두어라

섶 다리 건너

인정 많은 동네로.

 

                -섶 다리 전문-

 

현대의 삶은 관계를 표방한 철저한 단절의 시대이다. 예전에 내를 건너기 위하여 섶나무를 엮어 만들어 놓은 섶다리는 내를 건너는 기능 외에도 마을과 마을, 사람과 사람을 연결 시켜주는 통로이자 관계의 표상으로 마음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문명이 발달하고 아파트가 생활공간이 되면서 콘크리트는 인간의 관계를 철저히 단절시켜 인정의 관계는 사라지고 물질의 관계만이 남게 되었다. 자연의 황폐화를 통한 편리함의 추구는 단단하고 두꺼운 단절의 문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 있다.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벗어날 수 없는 단단함에 갇힌 시인의 하소연이 맑은 개울물 소리로 옆을 돌아보게 한다.

 

산간에 초가집은

분지에 자리 잡고

 

굴뚝엔 연기가

모락모락 골짜기로

 

객지에 돈 벌로 나간 자식들 생각나고.

 

울타리에 호박넝쿨

바알발 기어오르고

 

울타리 밑 씨 암탉

보금자리 파고들고

 

시집간 딸 다녀간 뒤 먼 산보고 짓는 개

 

사립문 삐걱 소리

아침을 알리는데

 

늦잠 든 새 새악시

바쁘게 일어나서

 

솥뚜껑 열어 제치며 아침 준비 바쁘구나.

 

                                  -草家 전문-

 

이제는 구경할 수 없는 풍경이 시인의 마음속에서 뚜벅뚜벅 걸어 나와 한 폭의 수채화로 우리 앞에 서 있다. 온갖 정겨운 풍경이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이 되어 가슴을 흔들다가 종래에는 흐뭇해지는 마음이 비감悲感에 빠지게 된다. 때로는 버리고, 때로는 잊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현실이라는 진창에 빠진 우리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물질의 풍요에 길들어 마냥 희희덕거리면서 가고 있다.

해거름 때 뒷산을 배경으로 초가지붕 위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저녁 짓는 연기의 편안하고 아늑한 기억을 마치 사실인 양 들려주는 시인의 넉살에 찌르르 가슴 한복판을 전기가 흐르고 지나가더니 찔끔 눈물이 난다.

아침 이슬

함박 먹은

할미꽃 고개 숙여

 

먼 날을

기다리는

엄마의 부푼 꿈은

 

내일의

행복 기다려

현실에서 살리라.

 

                 -먼 날 전문-

 

박규해 시인의 시의 특징은 소박한 것에서 귀중한 것을 찾아내고, 잃어버리거나 사라진 것에서 소중한 것과 희망을 읽어내고 있다.「먼 날」에서 보여주는 시인의 시선은 살아가는 행위를 행복을 만나기 위한 기다림으로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보여준다. 설사 그것이 세월을 모두 보내고 머리가 희어지고 허리가 굽어진 시간이라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놓지 않고 땀을 흐리는 삶의 근엄한 자세라고 한다.

 

벌집 모양 아파트엔

무슨 일 바쁜지

 

벌이 날아들 듯이

왕래가 빈번하고

 

요즘은

벽돌담 시대

시멘트 벽 속에 사네.

 

옛날 옛 적 울타리

구멍으로 오고 가는 정

 

인심 좋던 세월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네모진

상자 속에서

이웃 모르고 산다네.

 

                     -요즘 세상(2) 전문-

 

현실에 대한 냉철한 시안이 돋보인다. 불합리한 것과, 타당하지 못한 것도 자꾸 부딪히면 나중에는 그것이 정의이자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잘못과 모순을 알지 못하게 된다. 그것을 각성하게 하는 것은 직접적으로 충격을 가하는 요법이 에둘러 하는 것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다가선다. 박규해 시인의 시적 감각과 시작 이해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요즘 세상의 작태에 대한 일갈로 현실의 모순이 가지는 섬뜩한 내용과 각성을 촉구하는 내용을 하고 있지만 그 손짓은 단호하기보다는 유연하면서 여유로움 속에 감추어 독자가 스스로 껍질을 벗기게 하고 있다.

 

한 잎 두 잎 긁어모아

태우고 또 태우고

 

삶의 애환도 낙엽을

태우듯 태워버리고

 

인생의

살아 있는 빛

아름답게 살자꾸나!

 

바스락 낙엽을 밟으며

돌아본 내 인생

 

젊은 시절 꿈 많은

그 인생 지금의 현실

 

그대는

아는가 모르는가

아름다운 이 세상을……

 

                  -낙엽을 태우면서 전문-

 

살아있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살아가는 것은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이다. 시인의 내면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삶의 철학이 희망과 긍정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인은 우리가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부분을 쓸쓸한 가을날 낙엽을 태우면서 한 줌의 재로 사라지는 낙엽의 소멸을 통하여 존재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즐거움을 극대화하여 들려주고 있다. 삶과 죽음의 극명한 차이는 빛을 느끼는 것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시인이 묻고 있다. 그대는 보고 있는가 황홀한 빛의 소나타를…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우리들의 인생 삶이

 

갖은 풍파風波 겪으면서

풍조風潮에 휩쓸리어

 

세파世波를 헤쳐나가는 인생사人生史가 아닌가.

 

살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아가는 전쟁戰爭터

 

세상사가 다 그런 것

그 누가 막으랴

 

세월의 흐름 속에서 삶의 모습 그대론가.

 

아름다운 꽃에서

결실의 열매들은

 

풋풋한 사랑으로

다독이며 살아야

 

우리가 겪어야 하는 인생사가 아닌가.

 

                          -산다는 것은 전문-

 

박규해 시인의 시가 일괄적으로 관통하여 하나로 집중시켜 말하고 싶은 것을 위의 시가 보여주고 있다. 주위에 단편적으로 놓여 있는 풍경과 사물이 우리의 삶과 어떠한 연결성을 가지고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를 직관에 의한 직설로 강압적이지 않고, 어렵지 않게 들려주어 일깨워 주고 있다.

박규해 시인의 시풍은 성급하지 않고, 윽박지르지 않고 느긋함과 수더분함 속에 날카로운 삶의 지혜가 있다. 박규해 시인의 시에서 보듯이 시는 얼마든지 쉽고 편안하게 읽힐 수 있고, 이해를 할 수 있으나 언제부턴가 우주인이 이야기하는 듯한 비틀리고 난해한 시가 득세를 하여 시는 그래야만 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 많은 시인이 독자를 배려하지 않고, 독자에게 뽐내는 시를 발표하는 지경에 이르다 보니 시는 독자에게 멀어지고, 시가 시인들만의 독차지가 되어 시인만이 동료의 시를 읽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다행히도 요즘에는 많은 시인이 구태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재미있는 시, 접하는 순간 가슴을 두드리고 고개를 끄덕이는 공감과 동감의 시로 시의 꺼져가는 시단의 불을 밝히고 있다.

우리가 가슴에 간직하고 슬플 때나 기쁠 때 읊조리는 명시는 대부분 편안하게 가슴으로 다가와 가슴으로 전해지고, 애쓰지 않아도 절로 이해가 된다. 박규해 시인의 시 역시 가슴에서 솟아나는 감정을 여유롭고 편안하게 보여주고 있다.

박규해 시인의 『찔레꽃이 피면』은 한적한 놀이터에 놓인 벤치에 앉아 소리 없이 떨어져 허공을 미끄러지는 나뭇잎을 보는 여유와 편안함이 있다. 시간조차 바쁘고 삭막한 현실에 지치고 힘들어 상처받은 독자에게 박규해 시인의 『찔레꽃이 피면』을 여유와 위로의 탈출구로 일독을 권한다.

 

 

<작가의 변>

 

처음 내는 시조집은 어느 작가님의 만들어 준 시조집이 있다

나는 글을 쓰면서 대학시절 은사님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당시 시인이신 김용호 교수님과 평론가이신 백철 교수님 그리고 소설가이신 최인욱 교수님의 권유로 시를 써 보라고 하여 62년도 시 몇 편을 써 보이면서 추천을 받기도 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1년여 있다가 군에 가고 제대 후 교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글 쓸 생각은 없었다. 그러다가 97년도 후배인 시조 시인 권형아 님께서 찾아 와 교수님의 부탁을 받고 찾아왔다고 한다. 그 교수는 시조 시인이며 국문학자인 임 선묵 교수다.

그해 내 손에 현대시조라는 문예잡지가 내 손에 닿게 되어 작품을 10편 보내라는 전갈이 와 그 10편을 보냈더니 선정주 시조시인님께서 추천하여 재등단을 하게 되었다.

그해부터 지금까지 글을 쓰게 되었고 카페에 글을 올리다 보니 많은 문인을 알게 되었고 많은 시집이 내게로 와 더욱 글과 인연을 깊게 하게 되었다.

이 책을 만들게 되는 것도 많은 시인님이 보내 준 책을 통해 더욱 분발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시와 시조 모두 2300여 편을 남기게 이제 남은 삼을 글과 더불어 살아야겠다.

 

 

<목차>

 

1부_찔레꽃이 피면

섶 다리

바람

고향(1)

고향(故鄕)(2)

운동회

삼백(三白)의 고장

詩를 쓰기 위해서

내 고향 (3)

세월아

가을 산

봄날은

봄을 맞는 농부

옛날이 그리워

봄기운

소나무

草 家

산이 좋아 산에 가고 바다 좋아 바다 가고

찔레꽃이 피면

한 세월

土末에서

가을은

 

2부_꽃지에서

봄은 시작되고

일출

밤(夜)

해변

기도

봄의 소리

봄비(春雨)

춘몽(春夢)

古木은

人生아

꽃지에서

날개

먼 날

回龍浦(회룡포)

가을

이화령

마음

 

3부_낙엽을 태우면서

민들레

山寺에서

여로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청풍 마을

요즘 세상(1)

가을 날(2)

요즘 세상(2)

내일이 오면

부처님 오신 날

가는 세월

낙엽을 태우면서

가을 단풍

布木 가게

초생달

산 정상에서 본 세상

섭리(攝理)

막걸리

도자기

 

4부_마지막 달

韓服

낙화암

나목(裸木)

어느 시인은

비 오는 서울거리

어린 시절이 생각나서

샘물

향기

소망

산책로

마지막 달

그대는

그믐달을 보며

푸른 바다

自然 속에 나

정(情)

自我 省察

고목나무

새벽 기도

山行

親舊(친구)란

몽돌해변

구멍가게

포장마차

눈이 오던 날

人生 길

믿음

 

5부_산다는 것은

상처 많은 사람들

마음속의 봄

연못

세상 속으로

샘(泉)

새(鳥)

흙에 살리라

봄이 오는 소리

어느 화가 퇴임하던 날

기차여행

백담사(百潭寺) 가는 날

자화상(2)

세한고절(歲寒高節)

할미꽃

산다는 것은

雜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