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 새끼



안데르센

안데르센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제대로 배우지도 못했으나, 어릴 적부터 문학에 눈이 떴다. 생활이 당장에 곤란했으나, 문학에의 간절한 소망과 타고난 소질과 소박하고 순진한 성격으로 많은 후원자를 찾아내게 되었다. 1833년 이탈리아 여행의 인상과 체험을 바탕으로 창작한 <즉흥시인>으로 그의 이름이 유럽 전체에 퍼졌다. 같은 해에 내놓은 최초의 <동화집>은 그의 동화작가로서의 생애의 출발점이 되었다. 그의 동화의 특색은 서정적인 정서와 아름다운 환상의 세계, 그리고 따스한 휴머니즘으로 정리할 수 있다.주요 작품으로는 <성냥팔이 소녀>, <벌거벗은 임금님>, <인어공주> 등이 있고 모두 130편 이상의 주옥같은 동화들을 썼다.

줄거리

유난히 크고 보기 싫게 태어난 오리새끼 한 마리가 다른 오리들에게 구박을 받고 키워주던 농가를 뛰쳐나오는데, 숲속의 작은 새들도 상대해주지 않는다. 어떤 할머니네 집에 들어가 살게 되지만 그 집에서도 고양이와 닭이 못살게 구는 바람에 거리를 방황한다. 얼음으로 뒤덮인 고생스러운 겨울도 지나고 봄이 왔을 때 오리새끼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공중을 날 수 있게 된다. 오리새끼는 사실은 훌륭한 백조의 새끼였으며, 자신이 처한 괴롭고 슬픈 시절을 꿋꿋하게 견뎌내 되찾은 행복을 결코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누리게 된다.[출처] 미운 오리새끼 |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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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바로 여기 진리가 있다.
가라, 가고싶은 대로 가 보라.
베나레스로 마투라로,
그러나 그대 영혼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이 세계 전체가 환영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 까비르의 시 <물 속의 물고기가 목마르다 한다> 중에서


‘나’는 누구일까? 길에서 눈이라도 마주치면 왠지 적대감을 드러내는 사람들, 조금만 약점을 보이면 포식자처럼 다가오는 사람들...... 사람들은 왜 내게 적의감을 보이는 일까? 그들과 나는 같은 종족이 아닌 걸까?

왜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게 되었을까? 불안해서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농경을 하고, 생산물을 소유하고, 소유한 것을 빼앗고 빼앗기면서 인간은 점차 인간을 적대시하게 되었다.

이때 쯤 인류 역사에서 성인들이 출현하고 종교가 나타난다. 인류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혼’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도 인류에게 가장 절박한 것은 ‘혼’의 문제다. 황금만능 시대인 현대에는 인간은 완전히 혼을 잃어버리고 물질의 하나가 되었다. 혼을 잃은 인간은 이유 없이 서로를 미워할 수밖에 없다.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임을 모르듯이 현대인은 자신이 혼을 가진 거룩한 존재임을 모르고 있다. 그냥 그대로의 모습만으로도 얼마나 우아한지 모른다. 성형 수술을 하고, 외모를 가꾸는 데 시간을 다 보내고, 다른 사람보다 좀 더 나아 보이려고 온 신경을 쓴다.

우리는 모두 나르시시즘 환자다. 하지만 이 병은 단 한 번의 생각만으로 고쳐진다.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 무리에게 다가감으로써 한 순간에 우아한 존재로 바뀌듯이.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자신이 혼을 가진 존재라고 주문을 외우는 순간, 우리는 한 순간에 변신한다. 하찮은 돈 몇 푼 가지고 아웅다웅하는 인간에서 광채가 나는 거룩한 존재가 된다.  

세상은 지옥이면서 천국이고 인간은 악마이면서 천사이다. 찰나의 생각만으로 우리는 두 세계를 마음껏 넘나들며 변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