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 김봉두’를 보고


고석근 



  

‘돈봉투’를 좋아하던 김봉두 선생은 오지의 시골 분교로 발령이 난다. 물 좋고 공기 좋고 인심 좋은 그 곳에서 그는 다시 서울로 돌아갈 기회만 노린다. 그러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참교사로 거듭나게 된다.

 

그는 시골 아이들의 찌질한 모습을 통해 어린 시절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결국은 자신과도 화해하게 된다. 사람은 자신의 전존재를 긍정할 때 그는 비로소 ‘온전한 인간’이 되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기적이 일어 날 수 있었을까?

 

그것은 김봉두 선생이 자연과 사람이 하나로 어울려 사는 공동체 사회 속에 있었기에 이런 기적이 가능했던 것이다.

 

공동체 사회는 모든 것을 정화시킨다. 그 안에서는 어떤 더러운 것도 깨끗하게 정화되고 만다. 선하게 살려는 사람이나 악하게 살려는 사람이나 모두 선하게 된다. 모든 것을 깨끗이 정화시키는 대자연처럼.

 

자연과 사람이 산산이 조각나 있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악하게 사는 사람이나 선하게 살려고 발버둥 치는 사람이나 결국은 모두 악하게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