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직업


사람들은 늘 내게 물어요
“넌 뭐가 될래?
의사, 댄서,
잠수부?”

사람들은 늘 나를 괴롭혀요
“넌 뭐가 될래?”
마치 내가 나 아닌 게 되길
바라는 듯이

  - 데니스 리,「넌 뭐가 될래?」중에서


우리는 어릴 적부터 들어왔다. “네 꿈은 뭐야?” 그러면 우리는 무슨 근사한 직업을 댔다. “판검사요.” “과학자요.” “스포츠 선수요.” “연예인이요.”
하지만 직업이 꿈이 될 수 있을까? 직업이 꿈이라면 왜 그 많은 꿈을 이룬 사람들이 불행하게 살아갈까?

초등학교 2학년 때 난치병으로 죽어간 사촌 언니를 보고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한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열심히 공부를 했으나 의대에 가지 못하고 평범하게 사는 주부가 되었다. 그녀가 의대에 가기 위해 열심히 한 공부는 그녀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을까? 단지 입시에 합격하기 위해 한 공부는 불합격하는 순간 아무런 쓸모가 없게 되어버렸을 것이다.
그녀가 아픈 사람을 낫게 하겠다는 꿈을 가슴에 안고 공부를 했다면 그 공부는 그녀가 어떤 길을 가건 그녀에게 커다란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의대에 가지 않더라도 아픈 사람을 치유하는 일은 얼마나 많은가? 그런 일과 관련되는 일은 또 얼마나 많은가?  
그녀가 아픈 사람을 치유하겠다는 꿈을 안고 살아갔다면 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을 것이다. 다리를 절며 걸어가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녀가 음악을 좋아했더라면 음악으로 치료하는 방법도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지금쯤 그녀는 음악 치료의 대가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녀가 오로지 ‘의대 합격’이라는 화두에만 매달렸기에 그녀의 잠재력은 입시 위주의 공부에만 한정되어 발현되었던 것이다. 그녀가 시험에 실패하자 그녀는 다른 것은 할 수 없는 무능한 인간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그녀가 설사 시험에 합격했더라면 훌륭한 의사가 되었을까? 의사라는 직업이 적성에 맞았더라도 그녀는 올바른 공부를 하지 않았기에 훌륭한 의사가 되는 못했을 것이다. 적성에 맞지 않았다면 그녀의 뜻과는 다르게 그녀는 무능한 의사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인간은 꿈을 꾸며 살아가야 한다. 자신 안에서 뭔가 꿈틀거리는 힘. 솟구쳐 올라오는 힘. 이런 힘들을 키우며 살아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문득 어떤 직업이라는 꽃을 활짝 피우게 될 것이다. 그 꽃은 사람들에게 짙은 향기를 뿜으며 아름답게 빛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