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깨어있어라(예수)


거기 별들이 글을 쓴다.
이해하지 못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건
나 역시 글이기 때문이다.
이 순간에도 누군가 나를 풀어쓴다.

               - 파스,「친교(親交)」중에서


우리는 남을 챙기느라 자신을 챙기지 못하고 살아왔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을 생생하게 느끼지 못한다. 걸어도 땅에 발이 닿지 않는 느낌이 든다. 유령 같은 느낌. 그래서 삶이 뜬 구름 같다. 허망하다.

농경사회는 사람과 사람, 자연이 함께 어우러졌으나 근대화 이후의 산업사회는 사회 전체가 거대한 공장처럼 돌아간다. 시계에 맞춰 사람들이 먹고 쉬고 일한다.
그래서 근대 교육을 받은 우리는 자신의 느낌보다는 어떤 규범에 의해 움직이는데 익숙하다.
더더구나 우리사회는 집단주의에 매몰되어 있어 개인성을 존중해주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자신을 잊어버리게 되었다. 정신없이 바삐 돌아가는 하나의 기계부품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새로이 등장하는 현대지식정보화사회는 이런 ‘산업사회형 인간형’을 원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계발하는 창의적인 인간’을 원하게 되었다. ‘기계부품처럼 일하는 인간’은 인간보다 훨씬 정교한 진짜 기계가 대신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명상’이 유행이다. 명상은 ‘깨어 있음’이다.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채는 것이다.
걸어가면서 온 몸으로 걷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생각이 구름처럼 내 머리 속으로 흘러오면 그냥 두어야 한다. 생각은 잠시 머물다가 어딘가로 흘러갈 것이다.
그럼 생각은 언제 어떻게 해야 하나? 그냥 두면 된다. 그러면 결정해야 할 생각들은 자신의 ‘무의식’ 속으로 들어간다.
우리의 무의식에는 인류의 지혜가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다. 인류의 지혜가 정답을 찾아낼 것이다. 어느 순간 섬광처럼 무의식이 답을 줄 것이다.

이렇게 명상을 생활화하다보면 머리는 항상 맑아지게 된다. 다른 사람들 말이 잘 들리고 다른 사물들과도 잘 교감하게 된다.
우리는 자신이 한 인간이면서 동시에 인류이고 우주임을 자각하게 될 것이다. 자신 안에서 영혼이 충만해 오는 느낌이 들게 될 것이다.

‘깨어 있는 인간’은 본성을 잘 간직한 인간이다. 어느 시대나 위대한 삶을 산 사람은 다 이런 인간형이었다.

‘깨어 있는 인간’이 되면 자신의 진정한 행복도 찾게 되고 동시에 많은 세속적 가치들도 상으로 주어질 것이다.                        
현대사회는 여러 면에서 참혹하지만 ‘깨어 있는 인간’에 의해 서서히 새로운 사회를 열어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