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는 말씀

 

갑오년 반봉건 반외세의 기치를 내건 상주동학농민군의 읍성 점령을 기념하여 문집 <사람은 하늘이다>  발간 및 시 낭송회를 개최하오니 부디  참석하시어 선인들의 고귀한 정신을 되새겨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1.일시: 2013년 10월 23일 수요일 오후 6시 30분

2. 장소: 상주동학농민혁명 기념비 앞 (북천교 물뜨는 곳 옆)

        우천시에는 태평루에서 합니다.

3. 참가비: 1만원(이미 시 낼 때  내신 분은 제외)

4.주최: 웹진 문학마실

5.후원: (사)한국작가회의 경북 지회. 상주작가. (재)공갈못문화재단, 도서출판 <문학마실>

6. 참가하신 모든 분들에게 문집 <사람은 하늘이다> 를 드립니다.

7.문의: 고창근 010-9870-0421

            임술랑 010-3519-2823

 8. 시 낭송회를 시작하기 전 상주동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제를 지내고 이영옥 선생님의 시조창, 상주시낭송회의 시낭송이 열립니다.

 

 

 

********* 당일 시 낭송회에 앞서 오후에 동학관련 학술토론회가 열립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참석하시면 고맙겠습니다..

 

 

상주 동학농민혁명유적지 활용방안 학술토론회(개요)

 

○ 일시 : 2013년 10월 23일(수) 14:30~17:30

○ 장소 : 상주시청 대회의실(2층)

○ 주최 :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상주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 주관 : 공갈못문화재단

○ 후원 : 상주시

 

---- 개요 및 식순 ----

 

사회 : 정용운(상주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14:30접수 및 등록

15:00개회 및 국민의례

15:05개회사(강효일 상주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장)

15:10축사

15:20 주제발표 1) 동학농민혁명의 생태학적 의미 현대적 재해석

주요섭(모심과 살림연구소장)

15:50주제발표 2) 상주의 관광정책과 동학농민혁명유적지 관광자원화 방안

김영태(공갈못문화재단 상임이사)

16:20휴식

16:30종합토론

좌장 : 임충규(경북대 생태관광학과 교수)

토론이병규(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학술부장)

정갑영(상주시의회 총무위원장)

정재현(상주시의회 의원)

김남일(경북도 일자리투자본부장)

주요섭(주제발표자)

김영태(주제발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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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집 <사람은 하늘이다> 차례 및 머리말

 

차 례

 

 

 

4 머리말 / 사람은 하늘이다

 

《특집 - 동학농민혁명과 작가》

8 권서각 / 미완의 혁명

11 김영태 / 동학의 칼춤과 오늘날의 촛불

15 박찬선 / 동학은 생명운동이다

26 임술랑 / 밥 한 그릇

 

《시》

30 강태규 / 하눌님은 먼 곳에

32 권천학 / 소나무

34 권혁재 / 419호 강의실

36 권형하 / 귀산(歸山)

37 김다솜 / 시장이야기

38 김만수 / 들불이 되어

40 김소영 / 아홉살의 사랑

42 김연복 / The Conscience

45 김요아킴 / 순장녀

47 김위숙 / 늙은 오후

49 김은령 / 화전민

51 김이숙 / MAID IN CHINA

53 김인구 / 후숙

54 김재순 / 축제문

56 김주애 / 행렬

57 김진문 / 피리를 불다

59 김춘자 / 마당에서

60 김현만 / 무명초

61 나병서 / 아 처인성

63 남태식 / 밥

67 노정희 / 유월 한낮

69 민병덕 / 가을 오후

70 박공수 / 커피를 타며

72 박규해 / 앵두

74 박순덕 / 마늘밭

76 박은숙 / 부재

78 박찬선 / 깨어 있는 집

80 박해자 / 투명한 벽

81 박희용 / 남북

84 송은영 / 돌멩이국 끓이기

85 신성철 / 괘종시계

87 신순말 / 저기, 덩굴 풀같이

88 양해극 / 동학

89 오형근 / 환한 빈자리

90 유재호 / 푸른 감

91 유준화 / 갈대는 혼자서

92 윤현순 / 석류꽃 지는

93 이미령 / 네 죄를 네가 알렸다

94 이설야 / 풍란

95 이순영 / 곶감철

97 이승진 / 돌아가는 이유

98 이승후 / 지류에서 10

100 이영옥 / 당신

102 이종암 / 해월

103 이창한 / 절규

105 임수랑 / 백 개의 계단이 떨어진다

107 장원달 / 어버이날 선물

109 정동재 / 하늘의 끝

112 정의선 / 녹두새

114 제미정 / 사람은 누구나 꽃이었다

115 조영옥 / 머리무덤 앞에서

118 조재학 / 대낮, 한울님들

120 조정숙 / 이팝나무꽃

121 최기종 / 사과도 노동한다

122 최성익 / 하루

123 최순섭 / 산

125 최형심 / 죽음의 계곡에서 온 편지

127 황숙 / 이 땅에 “동학은 무엇으로” 왔는가

 

《수필》

134 임술랑 / 왕산에서

138 정경해 / 빈 의자

 

《소설》

143 고창근 / 벽

163 권홍열 / 복수초

 

 

 

 

《머리말》

사람은 하늘이다

 

 

어릴 때 먹을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장난을 치면 부모님께 아주 혼이 났습니다. 먹는 것만큼은 하늘처럼 대하셨던 분이시니 당연히 그럴 만하셨습니다.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

저는 이 말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저미어옵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남과 불편한 상황이 오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 원인이 돈(밥)이라면 참 사람을 난감하게 만듭니다. 따지자니 그렇고 안 따지고 그냥 넘어가자니 속 쓰리고.

돈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 보면 참 얄밉습니다. 회사 임원들은 매월 수억 원을 가져가면서 회사 직원들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눠놓고 비정규직에게는 백여 만원의 월급만 줍니다. 연말엔 회사가 남긴 엄청난 이익을 대주주들이 수십 억원의 배당금을 받는 돈잔치를 하면서 말이지요. 참 얄밉습니다. 매월 수억 원을 가져가는 사람이 백여 만원도 가깝다고 비정규직으로 만드니 말입니다.

세계적으로 2%의 부자가 전 세계 재산의 50%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 넓게 보자면 10%의 부자들은 전 세계 재산의 85%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주 가난한 자들의 재산은 전 세계 재산의 1%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세상이지요. 세상에선 어느 정도 부의 불평등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밥 가지고 장난치는 자들입니다.

동학농민군의 기본의 정신이 ‘인내천’이라면 사람은 하늘처럼 살아갈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근데 밥이 없거나 적으면 참 구차하게 됩니다. 누구에게 고개를 숙여야 하고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이게 하늘인 사람이 할 일이 아니지요.

석가모니는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사람 누구나 존귀한 존재이니 이념이나 물질 등 같은 어떠한 것으로라도 존엄을 해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사람을 하늘처럼 존귀한 존재로 보지 않은 사회나 집단은 역사적으로 보면 다 망했습니다. 조선은 양반 중심 사회를 유지하며 농민과 하인들을 하늘로 대접하지 않고 각종 부당한 세금에다 부역으로 착취했기에 망했습니다. 또한 몇 년 전 모기업 총수가 청문회에 나와 회사 직원들을 머슴이라고 했습니다. 그 회사는 당연히 망했습니다. 직원을 가족처럼 대하지는 못 할지라도 머슴으로 여겼으니 안 망했으면 그게 더 이상했을 것입니다. 그 총수는 각종 부정비리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작년에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공약으로 내세워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돈 가지고 장난치지 않는 것, 사람들이 돈(밥) 때문에 구차하게 살지 않도록 하는 게 경제 민주화의 핵심입니다. 재벌들의 부당하고 편법한 상속 개선, 골목 상권 지키기. 복지 확대 등등이 경제민주화의 핵심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러한 공약을 하고 당선되었으니 당연히 공약을 지키리라 생각합니다. 만약 공약을 후퇴한다거나 지키지 않는다면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 아닙니다. 또한 남북관계도 개선하여 연평도 같은 사건이 일어나 군인들이 더 이상 죽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됩니다. 개개인이 모두 하늘인 까닭입니다. 작가는 두 눈을 부릅뜨고 박근혜 대통령이 사람을 하늘로 여기는지 지켜봐야합니다.

 

동학농민혁명은 밥을 달라고 싸웠습니다. 부모가 굶고 자식이 굶어 죽을 지경인데 인간답게 살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밥이 있어야 최소한 인간 구실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부정부패한 관리들과 악독한 지주들을 몰아내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사람은 하늘입니다. 누구나 하늘 대접을 받으며 살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돈(밥)이 없어 구차하게 살아서는 안 됩니다.

함께 잘 사는 세상. 국민 모두가 주인 되는 세상.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는 사회. 그런 사회가 상주동학농민들이 꿈꾸었던 세상입니다.

이러한 정신을 되새기고 함께 생각하자는 의미에서 64명의 작가들이 함께 했습니다. 시 수필, 소설 등이 66편이 모였습니다. 대단합니다. 무릇 작가는 그래야 합니다. 사람을 하늘처럼 여기고, 사람을 업신여기는 것에 분노하는 게 바로 작가입니다.

 

이번 문집에 함께 한 작가들에게 고맙다는 말씀 전합니다. 특히 문집을 내는데 많은 도움을 준 (재)공갈못문화재단에 감사 말씀 전합니다.

 

2013년 가을

문학마실 편집인 고창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