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웹진]문학마실~...112호...
   2019년 10월

  1. 내일을 여는 창
  2. 소설
  3. 수필
  4. 권서각의 변방서사
  5. 이달의 작가
  6. 동인지를 엿보다
  7. 작품집에 스며들다
  8. 시와 거닐다
  9. 사진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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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여는 창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앙드레 말로) 꿈 랭스턴 휴즈 꿈을 꽉 붙들어, 꿈이 사라지면 산다는 게 날개 부러진 새와 같아 날 수가 없거든. 꿈을 꽉 붙들어, 꿈이 사라지면 산다는 게 눈으로 꽁꽁 얼어붙은 메마른 들판 같거든. 우리 사회의 귀족은 누구일까? ‘강남 좌파’ ‘강남 귀족’이라는 말들을 하지만 그들이 정말 우리 사회의 귀족일까? 귀족들이 자기 자식들을 위해 그리도 애쓴단 말인가? 귀족이란 원래 자신들이 가진 모든 ...
우리 안의 일제 중·고등학교 시절 우리는 머리를 스님처럼 깎고 그 위에 동그란 모자를 썼다. 그리고 겨울이면 천주교 사제복과 비슷한 까만 교복을 입었다. 그것이 일제의 잔재라는 걸 안 것은 한참 뒤의 일이다. 우리는 1910년부터 1945년까지 35년이라는 세월을 일본제국주의, 군국주의의 식민지로 살았다. 해방이 되고 일본은 물러갔지만 아직 이 땅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일본의 흔적이 남아 있다. 35년의 세월 동안 일본 천황의 신민이 되어 살았으니 그 잔재가 ...

2019년 상주동학농민혁명기념문집에 특집으로 실린 위안부시 세월호시입니다. 차 례 위안부 詩 꿈/공현혜 소녀상2/권순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김선희 어느 소녀의 꿈/김희근 콩레이를 기다리며/나병서 박꽃/신성철 소녀상이 상주에 세워지던 날/윤경숙 2019' 소녀를 위한 진술/해무 이선정 김복동/조영옥 세월호 詩 열여덟의 웃음/권순자 그들에게는 노을도 바다에 슨 녹이다/김길전 팽목항의 사진을 보며/정대호 아직도 물속이다/최기종 위안부 詩 꿈 공현혜 꿈꾸는 것도 차별 있어 ...

권서각의 변방서사

대장장이 성자 순흥에서 소백산 쪽으로 10여리 떨어진 곳에 배점리라는 마을이 있다. 소백산 기슭이라 크지 않은 마을이지만 사철 맑은 물이 흘러 산수가 수려하고 인심이 순후한 곳이다. 이 마을에 배순이라는 사람의 대장간이 있었다. 배점(裵店)이라는 마을이름은 배순의 대장간이 있던 곳에서 유래한다. 배순은 비록 신분은 쇠를 두드려 농기구를 만드는 대장이지만 어려서부터 글 읽기를 좋아하였다. 틈틈이 서책을 가까이하여 읽고 쓰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그의 학문에 대한 목마름은 끝이 없었다. 마침 퇴계 선생께서 풍기군수로 부임해 오셨다. 퇴계 선생...
음악 미술 하니라 초등학교 때는 미술시간이 좋았다. 대부분의 미술시간은 선생님이 그림 주제를 주고 운동장이나 야외에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게 했다. 그림을 좋아한 것이 아니라 자유가 좋았다. 교실에 앉아서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것을 배우는 시간보다 혼자 앉아서 자유롭게 생각하고 그리는 시간이어서 좋았다. 대개 미슬 시간은 그림을 완성하는 시간을 감안하여 두 시간으로 이어져 있었다. 두 시간 동안의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그날의 그림 주제는 ‘우리학교’였다. “오늘 그릴 그림은 ‘우리학교입니다. 모두 바께 나가서 우리학교를 그리세요.” 대부...

이 달의 작가

게헨나 - 한 지옥에서 다른 지옥으로 건너는 게 죽음일 거라고 오늘 밤 기록한다. 1 풍 맞은 아버지에겐 방문 밖이었고 나에겐 방문 안이었다. 2 오 년 동안 S와 갈 데까지 다 갔다. 그해 봄, S가 갑자기 사라졌다. 그리고는 2년 뒤 가을비 구질구질 내리던 날 유부녀로 나타났...
나의 문학관 1. 문학을 접하게 된 계기와 배경 문학을 접하게 된 계기는 삼십 대에 중한 병을 앓은 적이 있다. 그때, 병실 문밖까지 죽음이 와 서성이는 거 같았다. 지나간 날들은 한 줌 바람 같았고 남은 생의 그 문양이 잘 그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과거의 기억을 에세이나 시...

작품집에 스며들다

영화관 앞 흔들의자 나비들은 영화관 안으로 들어가 날아다니다가 끝내 화면 속으로 들어갔다 아이얀몰 영화관 앞 흔들의자는 노인들 차지다 노인들은 의자에 앉아 젊은 시절을 회고하거나 손자들 자랑으로 영화 관람을 대신했다 항상 불편한 거동과 언제 올지 모르는 죽음의 순간을 흔...
시인의 말 밥벌이 때문에 칠년동안 머무는 필리핀에서 내 피부는 검어지고 체질도 많이 바뀌었다 고국에서 오십년을 지내면서 만들어진 몸의 체질은 점차 열대지방화 되었다 식사는 한국 식단으로 했으나 간식과 과일은 열대지방의 것으로 먹고 마셨다 고국과 필리핀 사람들의 생활은 너...

신간안내

문창길 약력: 1958년 전북 김제 출생. 1984년 <두레시동인>으로 작품활동 시작. 시집 <철길이 희망하는 것은> <북국독립서신>. 현 계간 ,창작21> 주간. 한국작가회의 회원. 창작21작가회 대표. 민족작가연합 공동대표. ┃책머릿글┃ 첫 시집 이후 18년만에 두 번째 시집을 낸다. 남다른 감회를 갖는다. 또한 올해로 3·1혁명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이번 시집을 선보이기 위해 나름대로 분투적 노력을 다했다. 내 시가 있게 한 몇몇 뜨거운 사랑들이 ...
책소개 1989년 무크지 〈지평〉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동길산 시인의 신작 시집 『꽃이 지면 꽃만 슬프랴』가 출간되었다. 자연 속에서 자유자재로 깨달음과 허무를 마주하는 시인은, 어쩌면 자신의 풍경 속에서 오랫동안 삶에 대해 속삭여온 사람일지도 모른다. 이번 시집에서는 ‘비어감’에 대한 시선을 드러내고 ‘애잔함’과 동시에 찾아드는 ‘평온함’까지로 나아간다. 해설을 쓴 백인덕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자아의 모습에서 시인은...
책소개 “슬픔과 아픔으로 엮은 시의 집” b판시선 27번째로 최기종 시인의 ≪슬픔아 놀자≫를 펴낸다. 1992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시대의 아픔을 겪어내면서 모은 여섯 번째 시집이다. 기쁨이 아닌 슬픔은 그동안 극복하거나 잊어야 하는 대상으로서 회피되어 왔는데, 시인은 표제시인 [슬픔아 놀자]에서부터 도리어 슬픔에게 다음과 같이 말을 걸고 있다. “손잡고 놀자” “얼싸안고 놀자” “동무하며 놀자” “신랑각시되어 놀자”라고. [세상의 아픈 것들이] [내...
2010년 <불교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안민 시인의 첫 번째 시집 <게헨나>가 출간되었다. “해일처럼 밀려오는 상상력의 파고를 보면 황홀함이 느껴지고, 언어의 숲을 뚫고 나가는 저돌적인 돌파력을 보면 아찔한 느낌”이라는 황치복 평론가의 해설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의 시는 서로 어울릴 수 없는 개념들의 어울리고, 정반대의 사건들이 충돌하며, 낯선 장소들과 사물들이 포개지는 독특한 시적 공간을 만들어낸다. 이 공간은 파국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우주가 탄생하는 ...
권숙월 시인의 열세 번째 시집 『민들레 방점』은 자연과 우주의 섭리를 스스로 실천하는 합일과 화해의 시정신을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 보여준 산문시 형식은 그가 이 세계를 더욱 핍진하게 사유하는 양식으로 성공하였다. 시인의 눈길이 비 젖은 벚꽃잎이 그린 “비의 발자국”(「봄비 발자국」)을 지나서 “가슴 촉촉이 적셔주던 달”(「낮달」)의 빛을 받으며 은행나무가 간행한 책 속에 깃든 “빛나는 문장”(「빛나는 문장」)에 이르...

시와 거닐다

지렁이들 이경림 가을비 잠깐 다녀가신 뒤 물기 질척한 보도블럭에 지렁이 두분 뒹굴고 계십니다 한분이 천천히 몸을 틀어 S? 물으십니다 그러니까 다른 한분, 천천히 하반신을 구부려 L `````` 하십니다 그렇게 천천히 U? 하시면 C`````` 하시고 J? 하시면 O````` 하시고 쬐한 ...
겨울산 윤홍조 눈 기다려 함박눈 기다려 고요한 적소의 폭설 기다려 단단히 더욱 단단히 강철 같은 겨울을 마주 기다려, 아무도 갈 수 없는 막다른 허방 같은 구렁 더는 다가설 수 없을 때 다시 솟구치는 힘 부활의 꽃눈 기다려 꺾이고 꺽인 외가지 수풀들 무너져도 절망하지 ...

야단법석

= 전환기의 봄날 = 올봄엔~ 아주 싱그러운 그림을 그려 놓을 거야. 오는 봄엔~ 엄청 청정한 그림을 그려 놓을 거라고. 그런 그림을 그려놓고선 그 그림대로 살아 갈 거다. 올봄을 삶의 대전환기로 만들어 버릴 거라고! 아~ 그 그림! 생각만 하고 있는데도 마음이 울렁울렁 가슴이 ...
아~ 시절이 시대가 많이도 변해 벼렸구나 그 지난 옛날에는 정이 철철 넘어 흘렀고 서로서로가 도우면사서 가난을 념겼었는데... 이제는 지금은 맹탕이야 멍청맹탕이로구나! 다 망쳐 놓은 이 지구세상을 우리들이 있어야 할 우리들이 맞대야 할 이 지구터전을 어렇게 어떠하게 꾸밀거야...

사진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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