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가


고것이 꼭 내 심장을 베껴 놓은 것 같다고

참말로 고것이 얄궂게 내 마음을 훔쳐본 것 같다고

요상타 차멀미하듯 울렁거림 나이 들어가니 점점 더.  



     

 

겸허해져야 하는 이유


이제쯤 감사를 드려야겠다.

뒤돌아보기에 너무 먼 길,

그 아득함을 걸어 이제 닿을 곳이 가까워진

내 몸에게 


한때 폭풍 같았던 어둠과 비탄 혹은

모래알만큼의 희열 같은 것

지금껏 내게 가장  아름답고 귀한 보석이었던

풀잎 끝의 이슬 한 방울과

늦은 밤 캄캄한 마당 한 모퉁이에서 올려다보던  

수많은 별들과 달빛

훨훨 가슴 털어 때 묻은 마음 헹궈내던 바다

그리고 

자주 내 혼을 흔들며 지나가던

언젠가 돌아갈 한줌의 바람,

그들에게도 


길은 어두웠으나

내 발은 무겁지 않았고

그들의 반짝임으로 나 환할 수 있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