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눈물

-위안부 할머니들께 바치는 시



 아름드리 빨간 꽃망울은

활짝 피우기만 기다리다

불길로 들이닥친 악몽에

검게 그을려 박제가 되었다


찢기고 갈라지고 얻어맞은 상처보다

보호받지 못하고 버려졌다는 사실에

피우다 만 꽃들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아픔은 현재도 진행형

살아도 산 것이 아니며

죽어도 죽지 못하는 절절한 한이

구천에 사무처 자꾸만 너울거린다.


불한당의 습격으로 갈가리 찢긴 가슴

엎드려 사죄하는 그 날까지

훌훌 털고 편히 쉴 수 있는 순간까지

따뜻하게 품어 그 눈물 닦아주리라



김가현/문학광장 시부분 등단 문학광장 문인협회 회원 인천 서구예술인회 회원 인천문인협회주관, ‘570돌한글날기념백일장’ 차하(운문)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