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종소리

               

 

 

깨우침의 역사 속에

통일을 외치는 저 종소리

자유와 평화를 목 놓아 외친다

 

분단의 그늘에 가려

어둡게 살아 온 아픔이

화해와 신뢰를 위해 종을 울린다

 

동포여!  겨레여!

피로 물든 조국의

슬픈 장벽을 허물고

 

저 조상의 넋이 깃든

광활한 요동벌을 향해

이 땅에 한빛으로 거듭 나시라

 

꽃도 새도 날지 못하던

전설 같은 기억을 감추고

하얀 밤 어둠을 털고 일어나

 

평화의 기슭을 찾아가는

아리랑 민족의 노래마다

울려라! 역사의 종소리를......

 

 

 

 

 가슴 열었노라

                   

 

온몸이 싸늘해지는 순간

평화의 가슴을 열었노라

통일의 청사진을 펴들고

칠천만 우리의 염원 담긴

그 따뜻한 가슴을 열었노라

 

반세기가 넘도록

굳어버린 심장 녹이는

산이 일어서는 소리

하늘이 외치는 소리

파도가 밀려오는 소리

 

막힌 혈관을 뚫고

길을 찾아 암벽을 허무는

물꼬 터진 판문점 길목에서

캄캄한 청자빛 하늘을 이고

화해와 대화의 가슴을 열었노라

 

길은 멀어도

혼돈의 밤을 지나

평화와 통일로 가는

한민족의 간절한 기원이

뜨거운 가슴을 열었노라.

 

 

- 1984년 시집 『북소리 들리는 아침』발간

- 전 공군보라매 수련원 강사

- 경상북도 문학상 수상

- 주소 : 문경시 중앙로 50-9(모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