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5월에게

 

묻는다

나를 사랑하세요?

 

제주가여수가진도가광주가

4월이 5월에게 묻는다

  “시몬요안누, 아가페스 메 플레온 투톤?

  “시몬요안누, 아가페스 메?

  “시몬요안누, 필레오 메?

 

4월의 예수가 5월의 예수에게

묻는다

 

여보세요?

나를 사랑하세요?

조선에게 묻는다

나를 사랑하세요?

 

조선땅 깊숙히 스며든

하늘빛

솟아나와

 

하늘

묻는다

 

나를 사랑하세요?



날개깃털 리빙스턴데이지

 

자다깨다를반복한다

꿈속에서는고흐의색감이눈으로내리고있다

나는한쪽눈이보이지않았고

투명한허공위에서

그녀와함께눈으로내리고있다

 

내리막길을긴머리칼휘날리며뛰어오는

그녀

나는일을끝마쳤고돌아가는길에는

연기가피어오르고있다

지폐네장이불안하게접힌채

어딘가가야하는듯한

어지럽고뒤섞여버린

그런꿈속에는

일주일간의고된노동후에느끼는

그런저녁이살고있다

 

  “당신은 사랑하는 것들이 있었나?

  “나는 알고있지”

  “당신은 그 것들의 뒷모습을 모두 보았어”

  “지금도 사랑하는 것이 있다고?

  “아니, 잠시 후 그 것의 뒷모습을 보게될거야”

  “조금은 억울하고 아마 외로울거야”

 

토요일저녁은두꺼운껍질이으스러지는

그런신음소리를내고있다

지금빛은검은색수트를입고그것들의뒷모습들은

사라진다

 

오늘잠시깃털가진뒷모습을보았지

나는사랑했던모든것의뒷모습을보았지만

날개깃털을가진뒷모습은처음이지

 

  “얼마나 날고 싶었을까?

  “날아가려고 하고있잖아?

  “아니, 사랑했던 모든 것들의 뒷모습을

   보았다니깐. 리빙스턴데이지!

 

 

멈추는시간의뒷모습을보면서

나는자는것을멈출것이고

다시는잠깨지도않을것이다

리빙스턴데이지의색감으로날아오르는

고흐의눈발도멈출것이고

나는여전히한쪽눈이보이지않은체

그녀없이도허공에서멈추는것이지

 

  “사랑하는 것이 있었다고?

  “지금 사랑하는 것이 있다고?

  “뒷모습을 보게 될거야”

  “멈추게 되겠지”

 

날개달린뒷모습은모든것이

이곳이고향이아니라는

땅위에서는태어나지않았다는

언젠가는

내가보았던사랑했던모든것의뒷모습처럼

뒤돌아서날아간다는

그것을약속하고있는것이지

 

  “사랑했었던 적이 있었다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고?

 

보게될거야

세상은아름다와야된다는

당신의거짓말을

그날개깃털가진뒷모습을.



나병서 시인/

  시집 지렁이* * 붉은 죽* 별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