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매일 변하는

너는 날씨니?

솟구치는 아드레날린

주체를 못해 미쳐 날뛰는 세상 

 

잘난 놈 못난 놈 모자란 놈

혐오에 길들여진

너의 민낯이 보여

 

남을 배려하라는 신의 회초리

시작과 끝을 분실한거니?

애증이 없기에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힘든

너와 나의 자폐적 고립

​말을 잃어버리면 완고해진다 

공허인지 공복인지

마음 마스크 한 장 없는 말은 부러 꺼내지 않았네

 

 

  

 

 

 

  전염병

 

바이러스를 로그인시킨 사람들이

온천지를 돌아다니며 무차별 숙주로 거듭납니다

 

불안불안한 안전안내문자는 

지난날 편리함과 풍요가 

얼마나 무너지기 쉬운가를 알려주고요 

 

피리부는 사나이도 없는데

세상천지 삼라만상을 두루 살펴주는

관음보살도 없는데

이번에도 별탈없이 지나 날까요? 

 

아무 병 없는 사람들끼리

한 식구처럼 사는 일이

오늘부터 가장 중요한 뉴스가 되었습니다

 

 

 

□ 프로필:

   경북 포항출생

   2007년 시와 상상으로 등단

□ 시집 : 별것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