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웹진]문학마실~...102호...
   2018년 12월

  1. 내일을 여는 창
  2. 소설
  3. 수필
  4. 권서각의 변방서사
  5. 이달의 작가
  6. 동인지를 엿보다
  7. 작품집에 스며들다
  8. 시와 거닐다
  9. 사진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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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여는 창

옳은 사람들이 사는 자주독립의 땅 한반도 ―― 박세영 시 <너이들도 조선사람이드냐> 감상 무학산인 박희용 너이들도 조선사람이드냐 박세영 너이들도 사람이드냐 내 붓대가 참으로 더러운 너이들에게 간다는건 이는 나를 욕하는 셈이다 만은. 대체 너이들도 사람이드냐 黑死病菌보다 더한 謀利輩야! 너이야말로 왜놈보다 더럽고 더 독한놈 너이야 말로 三千萬 다 죽이고도 혼지만 잘살려는 國賊이다. 해방이 되고 풍년조차 왔다고 날뛰던 이 江山에 주림을 억지로 끌어오고 ...
함석헌의 씨ᄋᆞᆯ사상 어린 시절 아버지가 보시던 동아일보로 흙벽에 도배를 했다. 허연 수염을 기르고 한복을 입은 노인의 사진이 우리 식구가 밥 먹는 방의 벽에 붙어 있었다. 굵은 제목으로 쓰인 ‘정부에 들이대는 말’이라는 글자가 늘 내 눈에 들어왔다. 그 내용이 무엇인지 기억에 남아있지는 않지만 제목만은 아직 기억에 남아있다. 짐작하건대 이승만의 독재를 비판하는 내용이었을 것이다. 한 노인이 이승만 정권에 들이댄 것이다. 후에 안 일이지만 그분이 우리...

당간지주(幢竿支柱) 마주보고 서 있는 것이, 서로 의지해서 서 있는 것이 마음의 성전이 사라졌다. 이름과 함께 깡그리 사라졌다. 화려했던 단...
말랑젤리 결투 결투가 시작된다 흑백 필름으로 인화되는 토요일 밤 멀리서 구해온 아버지의 말랑젤리는 어린 우리들을 건맨으로 만들었다 꼭 황...
바보 가로등 고개 떨구고 오래 아래만 쳐다보고 있다 강마른 얼굴은 시름에 잠겨 종일 거기 서있다 누구를 기다리는 가 눈을 감고 낮에는 꿈...
봄 청계리 연두 창을 열고 오세요 당신을 위한 나루는 아득히 열려있고 충만한 침묵의 시간들이 겨울 숲을 건넌 배를 밀어 올립니다 이 캄캄...
잘못 든 길에서 두 번째로 죽다 칠흑 같은 밤에 고속도로에서 나가야 할 나들목 지나쳐 다음 나들목으로 나와 들녘이 있는 국도를 달렸다 잘...
시집이 안 팔린다 “시집 찾는 사람이 선생님밖에 없어요” 단골 서점 주인 말에 뒤통수가 가렵다 내가 주문한 시집은 한 권 더 들여놔 보지...
하루를 연다 밝은 눈길이 붉게 제 몫을 즐기는 순간 구겨진 삶들이 주름을 편다 새벽을 여는 훤한 빛을 천렵한 하늘의 형상을 닮은 붉고 푸...
매미 아부지, 아부지, 아이고 아부지이~ 왜 나를 낳으셨나요 어머니, 어머니, 아이고 어머니이~ 배고파요, 밥 주세요 맴 매에~ㅁ 맴맴맴 울고...
내가 그리워 한 사람아 가슴을 저미는 듯 파란 그리움 보고픔은 늘 가슴에 남아 지난날의 추억을 곱씹으며 그 때 그 시절이 그리워 늘 보고...

수필

균형 찢어진 바지 사이로 피가 줄줄 흘렀다. 아주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친정어머니를 떠나보내고 맥없이 걸어 다니던 참에 정신이 확 들었다. 넘어져 무릎에 피가 나고 손이 아팠지만 누가 볼 새라 흐트러진 매무시를 가다듬었다. 넘어지면서 손바닥에 몸을 의지하는 바람에 양손...

권서각의 변방서사

음악 미술 하니라 초등학교 때는 미술시간이 좋았다. 대부분의 미술시간은 선생님이 그림 주제를 주고 운동장이나 야외에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게 했다. 그림을 좋아한 것이 아니라 자유가 좋았다. 교실에 앉아서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것을 배우는 시간보다 혼자 앉아서 자유롭게 생각하고 그리는 시간이어서 좋았다. 대개 미슬 시간은 그림을 완성하는 시간을 감안하여 두 시간으로 이어져 있었다. 두 시간 동안의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그날의 그림 주제는 ‘우리학교’였다. “오늘 그릴 그림은 ‘우리학교입니다. 모두 바께 나가서 우리학교를 그리세요.” 대부...
순흥 청다리 원고를 청탁하는 편집자는 원고 끝에 늘 약력이라는 걸 적어 달라고 한다. 나는 그때마다 경북 영주 출생이라고 하지 않고 경북 순흥 출생이라고 적는다. 무슨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도 모르게 그렇게 적는 자신을 발견한다. 영주는 시이고 순흥은 면이지만 순흥이라는 지명에 은근한 이끌림이 있었던 것 같다. 근대화 이전에는 교통과 관계없이 물 좋고 들 넓은 곳에 관아가 있었고 지역의 중심지가 되었다. 순흥은 소백산 아래 고을로 참나무 장작에 쌀밥을 먹는 곳으로 알려진 자연적 입지조건이 좋은 곳이었다. 조선 초기까지 부사가 있는 ...

이 달의 작가

산이 건너오다 속을 다 비운 산이 어디 먼데를 돌아 제자리로 왔다 그가 흘린 것들이 무엇인지 어디를 돌아 왔는지 아무도 모른다 당신의 가랑이를 슬쩍 지나간 바람 같은 것 당신의 정수리에 그림자를 드리우다 간 구름 같은 것 교통사고 현장에서 누군가의 피를 밟고 지나간 발자...
나의 문학관 막상 나의 문학관을 생각하니 뭐가 뭔지 모르겠다 어릴 때는 그냥 이것저것 읽었고 글쓰기를 마음에 둔적은 없었지만 늘 긁적인 기억이 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서 내 속에 뭐가 움찍거렸다 도서관에 가고 시공부 모임에 들고 회원들과 공부하고...

작품집에 스며들다

붉은 어깨 도요새 주민등록표에 등재된 그의 전입지는 이곳이 스물 몇 번째다 서쪽 해안가 여기저기 발자국을 찍던 그가 재첩이나 다슬기도 보기 어려운 찌질한 이 하천으로 왔다 낡은 민소매 셔츠가 얇고 붉은 어깨를 보여주며 그의 근육을 뜯어 해안선을 만들었으나 바다는 강물만을...
시인의 말 복숭아 꽃밭을 찾아 떠돌던 나의 시들이 남루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나는 그들을 씻기고 먹이고 아늑한 방을 내어준다 이 세상에 복숭아 꽃밭이 어디 있으랴 그래도 내일 미명이면 또다시 나서리라 내 팔을 이끌어 늘 함께 가는 고창근님과 조용히 챙겨주시는 임술랑님과 가...

신간안내

책소개 “슬픔과 아픔으로 엮은 시의 집” b판시선 27번째로 최기종 시인의 ≪슬픔아 놀자≫를 펴낸다. 1992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시대의 아픔을 겪어내면서 모은 여섯 번째 시집이다. 기쁨이 아닌 슬픔은 그동안 극복하거나 잊어야 하는 대상으로서 회피되어 왔는데, 시인은 표제시인 [슬픔아 놀자]에서부터 도리어 슬픔에게 다음과 같이 말을 걸고 있다. “손잡고 놀자” “얼싸안고 놀자” “동무하며 놀자” “신랑각시되어 놀자”라고. [세상의 아픈 것들이] [내...
2010년 <불교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안민 시인의 첫 번째 시집 <게헨나>가 출간되었다. “해일처럼 밀려오는 상상력의 파고를 보면 황홀함이 느껴지고, 언어의 숲을 뚫고 나가는 저돌적인 돌파력을 보면 아찔한 느낌”이라는 황치복 평론가의 해설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의 시는 서로 어울릴 수 없는 개념들의 어울리고, 정반대의 사건들이 충돌하며, 낯선 장소들과 사물들이 포개지는 독특한 시적 공간을 만들어낸다. 이 공간은 파국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우주가 탄생하는 ...
권숙월 시인의 열세 번째 시집 『민들레 방점』은 자연과 우주의 섭리를 스스로 실천하는 합일과 화해의 시정신을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 보여준 산문시 형식은 그가 이 세계를 더욱 핍진하게 사유하는 양식으로 성공하였다. 시인의 눈길이 비 젖은 벚꽃잎이 그린 “비의 발자국”(「봄비 발자국」)을 지나서 “가슴 촉촉이 적셔주던 달”(「낮달」)의 빛을 받으며 은행나무가 간행한 책 속에 깃든 “빛나는 문장”(「빛나는 문장」)에 이르...
고창근 서사시집 『사랑하다 죽은 여인 어우동』 ◕ 서지정보 국판변형: 148*220 발행일:2018년 8월 25일 쪽수:283 글쓴이 고창근 펴낸 곳: 문학마실 ISBN: 979-11-89480-00-4 (03810) 가격: 15,000원 ◕ 책소개 어우동에 대한 재해석을 하다! 남성중심의 엄격한 유교사회의 법도를 거부하고 주체적인 삶과 성을 향유하다 여성의 욕망은 죄라, 음행으로 몰려 사형당한 어우동! 역사서를 보면 어우동에게 불리한 내용이 많다. 남성이자 권력자들이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
목숨가진 모든 것을 격려하는 마음으로 수많은 서정시를 쏟아낸 강규 시인이 인제 설악산자락에서 적어내려간 글들을 묶어 시집으로 냈다.‘내설악 소백산 홍콩’은 시인이 인제에 머물며 보고 느낀 만물을 소재삼아 가녀리고 섬세한 시선으로 표현했다. 몇 장의 사진을 함께 실어 그가 바라본 세상을 독자도 공유하게 했다. 강규 시인은 2003년 산문집 ‘평창이야기’로 등단, 한국작가회의 시분과, 시에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지금은 인제에서 내린문학회 회원으로 활동중...

시와 거닐다

메뚜기 강 유재복 그거 아세요? 가을이 깊어질수록 밤안개 자주 피어오르는 거, 추수 끝난 들판에 저녁이 오고 노을이 땅에 스며드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밭고랑의 풀숲이나 벼 포기 밑동마다 안개가 피어오르는 거 그게 다 그동안 함께 있던 메뚜기들 하늘로 올라가는...
후쿠시마에서 산다는 것 요시다 마리카 후쿠시마에서 산다는 것 내가, 후쿠시마에서 산다는 것 나에게, 후쿠시마에서 산다는 것은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고 심호흡하는 습관이 없어진 것 빨래를 밖에 말릴 수 없다는 것 텃밭에서 수확한 야채를 ...

야단법석

= 전환기의 봄날 = 올봄엔~ 아주 싱그러운 그림을 그려 놓을 거야. 오는 봄엔~ 엄청 청정한 그림을 그려 놓을 거라고. 그런 그림을 그려놓고선 그 그림대로 살아 갈 거다. 올봄을 삶의 대전환기로 만들어 버릴 거라고! 아~ 그 그림! 생각만 하고 있는데도 마음이 울렁울렁 가슴이 ...
아~ 시절이 시대가 많이도 변해 벼렸구나 그 지난 옛날에는 정이 철철 넘어 흘렀고 서로서로가 도우면사서 가난을 념겼었는데... 이제는 지금은 맹탕이야 멍청맹탕이로구나! 다 망쳐 놓은 이 지구세상을 우리들이 있어야 할 우리들이 맞대야 할 이 지구터전을 어렇게 어떠하게 꾸밀거야...

사진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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