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웹진]문학마실~...111호...
   2019년 09월

  1. 내일을 여는 창
  2. 소설
  3. 수필
  4. 권서각의 변방서사
  5. 이달의 작가
  6. 동인지를 엿보다
  7. 작품집에 스며들다
  8. 시와 거닐다
  9. 사진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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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여는 창

사회적 존재가 그들의 의식을 규정한다 (마르크스) 그러나 나는 김남주 그러나 나는 면서기가 되어 집안의 울타리가 되어 주지 못했다 황금을 갈퀴질한다는 금(金)판사가 되어 문중의 자랑도 되어 주지 못했다 나는 항상 이런 곳에 있고자 했다 내 개인의 영달이 아니라 인간적인 의무가 있는 곳에 용기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는 곳 착취와 억압이 있는 곳 바로 그곳에 말하자면 나는 이런 사람과 함께 있고자 했다 해가 뜨나 해가 지나 근심 걱정 잠 안 오고 춘하추...
정당한 분노 일본이 우리에게 경제 규제를 시작하면서 한일관계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일본이 우리에게 총성 없는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정치권이나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가 시시각각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있다. 야권에서는 이 사태의 책임이 우리정부의 외교 무능에서 빚어진 결과라고 한다.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고 국민의 반일감정만 부추긴다고 한다. 심지어는 대통령을 행해 대통령이 싼 분뇨는 대통령이 치우라고 한다. 그렇게 말하는 그들에게는 해결...

J 수평선 니 가슴 속 여*에 얼마나 깊은 시추공을 뚫어야 마그마가 쏟아져 나오겠니? 포항 지열발전소 4.5km 구녁 깊이 정도로는 변죽만 울리...
노래를 불렀어 하얀 꽃이 피고 지고 피고 지는 꽃밭이었지 처음엔 콧노래로 시작했어 중간쯤에서 콧날이 시큰거렸지 이 대목에선 같이 불러야 ...
호박넝쿨을 바라보며 울타리를 부여잡고, 안아주며 쉼 없이 벋어나고 있는 호박넝쿨 집 뒤 언덕위에 무리로 선 대나무는 안아주는 데 서로에게...
목숨을 부러트리다 나, 당분간 집을 떠나야겠다 몸 안의 묵은 똥 찌꺼기들을 비워내기 위하여 더러움에 주둥이 박고 우글거리는 벌레들을 몰아...
미지의 세계 처음 본 바다는 파도만 밀려왔지 바다 속을 수시로 TV에 보여주니 바다를 떠올리면 물아래 살아 숨쉬는 물고기, 해초, 산호 등...
열쇠의 경고 열쇠가 사라져 버렸다 열쇠 장수는 자물쇠 따는 값을 후려치지만 열쇠 간수를 못했으니 어쩌랴 철컥, 그 잠기는 소리 너머로 이...

수필

수필 촌평(隨筆寸評) 얼마 전 모 문학창작지원금 수필부문 심사평(審査評)을 읽었다. 긴 심사평을 짧게 요약하자면 대부분 일상을 소재로 잡다하기...

권서각의 변방서사

대장장이 성자 순흥에서 소백산 쪽으로 10여리 떨어진 곳에 배점리라는 마을이 있다. 소백산 기슭이라 크지 않은 마을이지만 사철 맑은 물이 흘러 산수가 수려하고 인심이 순후한 곳이다. 이 마을에 배순이라는 사람의 대장간이 있었다. 배점(裵店)이라는 마을이름은 배순의 대장간이 있던 곳에서 유래한다. 배순은 비록 신분은 쇠를 두드려 농기구를 만드는 대장이지만 어려서부터 글 읽기를 좋아하였다. 틈틈이 서책을 가까이하여 읽고 쓰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그의 학문에 대한 목마름은 끝이 없었다. 마침 퇴계 선생께서 풍기군수로 부임해 오셨다. 퇴계 선생...
음악 미술 하니라 초등학교 때는 미술시간이 좋았다. 대부분의 미술시간은 선생님이 그림 주제를 주고 운동장이나 야외에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게 했다. 그림을 좋아한 것이 아니라 자유가 좋았다. 교실에 앉아서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것을 배우는 시간보다 혼자 앉아서 자유롭게 생각하고 그리는 시간이어서 좋았다. 대개 미슬 시간은 그림을 완성하는 시간을 감안하여 두 시간으로 이어져 있었다. 두 시간 동안의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그날의 그림 주제는 ‘우리학교’였다. “오늘 그릴 그림은 ‘우리학교입니다. 모두 바께 나가서 우리학교를 그리세요.” 대부...

이 달의 작가

게헨나 - 한 지옥에서 다른 지옥으로 건너는 게 죽음일 거라고 오늘 밤 기록한다. 1 풍 맞은 아버지에겐 방문 밖이었고 나에겐 방문 안이었다. 2 오 년 동안 S와 갈 데까지 다 갔다. 그해 봄, S가 갑자기 사라졌다. 그리고는 2년 뒤 가을비 구질구질 내리던 날 유부녀로 나타났...
나의 문학관 1. 문학을 접하게 된 계기와 배경 문학을 접하게 된 계기는 삼십 대에 중한 병을 앓은 적이 있다. 그때, 병실 문밖까지 죽음이 와 서성이는 거 같았다. 지나간 날들은 한 줌 바람 같았고 남은 생의 그 문양이 잘 그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과거의 기억을 에세이나 시...

작품집에 스며들다

영화관 앞 흔들의자 나비들은 영화관 안으로 들어가 날아다니다가 끝내 화면 속으로 들어갔다 아이얀몰 영화관 앞 흔들의자는 노인들 차지다 노인들은 의자에 앉아 젊은 시절을 회고하거나 손자들 자랑으로 영화 관람을 대신했다 항상 불편한 거동과 언제 올지 모르는 죽음의 순간을 흔...
시인의 말 밥벌이 때문에 칠년동안 머무는 필리핀에서 내 피부는 검어지고 체질도 많이 바뀌었다 고국에서 오십년을 지내면서 만들어진 몸의 체질은 점차 열대지방화 되었다 식사는 한국 식단으로 했으나 간식과 과일은 열대지방의 것으로 먹고 마셨다 고국과 필리핀 사람들의 생활은 너...

신간안내

문창길 약력: 1958년 전북 김제 출생. 1984년 <두레시동인>으로 작품활동 시작. 시집 <철길이 희망하는 것은> <북국독립서신>. 현 계간 ,창작21> 주간. 한국작가회의 회원. 창작21작가회 대표. 민족작가연합 공동대표. ┃책머릿글┃ 첫 시집 이후 18년만에 두 번째 시집을 낸다. 남다른 감회를 갖는다. 또한 올해로 3·1혁명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이번 시집을 선보이기 위해 나름대로 분투적 노력을 다했다. 내 시가 있게 한 몇몇 뜨거운 사랑들이 ...
책소개 1989년 무크지 〈지평〉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동길산 시인의 신작 시집 『꽃이 지면 꽃만 슬프랴』가 출간되었다. 자연 속에서 자유자재로 깨달음과 허무를 마주하는 시인은, 어쩌면 자신의 풍경 속에서 오랫동안 삶에 대해 속삭여온 사람일지도 모른다. 이번 시집에서는 ‘비어감’에 대한 시선을 드러내고 ‘애잔함’과 동시에 찾아드는 ‘평온함’까지로 나아간다. 해설을 쓴 백인덕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자아의 모습에서 시인은...
책소개 “슬픔과 아픔으로 엮은 시의 집” b판시선 27번째로 최기종 시인의 ≪슬픔아 놀자≫를 펴낸다. 1992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시대의 아픔을 겪어내면서 모은 여섯 번째 시집이다. 기쁨이 아닌 슬픔은 그동안 극복하거나 잊어야 하는 대상으로서 회피되어 왔는데, 시인은 표제시인 [슬픔아 놀자]에서부터 도리어 슬픔에게 다음과 같이 말을 걸고 있다. “손잡고 놀자” “얼싸안고 놀자” “동무하며 놀자” “신랑각시되어 놀자”라고. [세상의 아픈 것들이] [내...
2010년 <불교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안민 시인의 첫 번째 시집 <게헨나>가 출간되었다. “해일처럼 밀려오는 상상력의 파고를 보면 황홀함이 느껴지고, 언어의 숲을 뚫고 나가는 저돌적인 돌파력을 보면 아찔한 느낌”이라는 황치복 평론가의 해설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의 시는 서로 어울릴 수 없는 개념들의 어울리고, 정반대의 사건들이 충돌하며, 낯선 장소들과 사물들이 포개지는 독특한 시적 공간을 만들어낸다. 이 공간은 파국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우주가 탄생하는 ...
권숙월 시인의 열세 번째 시집 『민들레 방점』은 자연과 우주의 섭리를 스스로 실천하는 합일과 화해의 시정신을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 보여준 산문시 형식은 그가 이 세계를 더욱 핍진하게 사유하는 양식으로 성공하였다. 시인의 눈길이 비 젖은 벚꽃잎이 그린 “비의 발자국”(「봄비 발자국」)을 지나서 “가슴 촉촉이 적셔주던 달”(「낮달」)의 빛을 받으며 은행나무가 간행한 책 속에 깃든 “빛나는 문장”(「빛나는 문장」)에 이르...

시와 거닐다

겨울산 윤홍조 눈 기다려 함박눈 기다려 고요한 적소의 폭설 기다려 단단히 더욱 단단히 강철 같은 겨울을 마주 기다려, 아무도 갈 수 없는 막다른 허방 같은 구렁 더는 다가설 수 없을 때 다시 솟구치는 힘 부활의 꽃눈 기다려 꺾이고 꺽인 외가지 수풀들 무너져도 절망하지 ...
확실한 것은 없다 최승호 노자는 태어나기 전에 노인이었고 한 살 때 이미 백발이었다 귀가 사막여우처럼 컸다 석가의 스승이었다 서역의 도서관장을 하다가 어느 날 사막으로 홀연히 사라졌는데 아직도 어딘가에 은거하고 있다 얼굴은 누구도 알 수 없는데 사막에 뜨는 초승달이 그...

야단법석

= 전환기의 봄날 = 올봄엔~ 아주 싱그러운 그림을 그려 놓을 거야. 오는 봄엔~ 엄청 청정한 그림을 그려 놓을 거라고. 그런 그림을 그려놓고선 그 그림대로 살아 갈 거다. 올봄을 삶의 대전환기로 만들어 버릴 거라고! 아~ 그 그림! 생각만 하고 있는데도 마음이 울렁울렁 가슴이 ...
아~ 시절이 시대가 많이도 변해 벼렸구나 그 지난 옛날에는 정이 철철 넘어 흘렀고 서로서로가 도우면사서 가난을 념겼었는데... 이제는 지금은 맹탕이야 멍청맹탕이로구나! 다 망쳐 놓은 이 지구세상을 우리들이 있어야 할 우리들이 맞대야 할 이 지구터전을 어렇게 어떠하게 꾸밀거야...

사진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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